방명록 Season 2.

위대한 천조국의 위엄을 보여주는 알흠다운 스샷(출처 : 엔하위키)

각 주마다 적한 국명의 의미는, 미국의 각 주와 해당 국가의 경제력이 비슷하다는 의미이다. 우리 듣보잡 동방번국은 황송하게도 무려 플로리다급이니 오오.... 그런데 몇 년도 기준이려나... 요즘은 좀 바뀌었을법도 한데.

기존의 방명록이 등록시간 만료(...)로 인해 뒤로 밀림에 따라 새로운 방명록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 방명록은 새 등록시간 만료기한은 2011년 12월 31일까지 이용됩니다.

1. 본 블로그 포스팅에 아무런 관련없는 댓글은 삭제하겠습니다. 상업, 광고성 글은 가차없이 삭제합니다.

2. 본 블로그는 회원, 비회원에 따른 리플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1의 내용만 어기지 않으면 리플을 삭제하는 일은 없습니다.

3. 트랙백, 핑백, 링크 다 자유입니다. 포스팅의 내용을 퍼가는 것도 자유입니다. 알려주신 뒤 퍼가시면 감사합니다만 굳이 안 그러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퍼가시는 곳에 확실하게 출처는 명기해 주셨으면 합니다.(단, 제가 따로 펌 금지라고 명시한 포스팅은 예외입니다.)

4. 각 포스팅과 상관없는 리플-개인적 용무 내지 링크신고, 기타 의견 및 질문 등등-은 이 공지, 방명록 포스팅에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특별한 일이 생겨서 공지를 변경, 추가하는 일이 생길 경우 새 공지 포스팅을 올리겠습니다.

추가 1. 욕설이나 인격모독이라고 판단되는 댓글이 올라올 경우 역시 삭제하겠습니다. 다만 이를 판단하는 건 아무래도 객관적 기준이 아닌, 제 주관적 기준이라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최대한 깊이 생각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8. 10. 26)


김정일 사망에 붙여

0. 2011년은 어째 독재자들에게 영 좋지 않은 해군요. 호스니 무바라크(이집트)를 시작으로 무아마르 알 카다피(리비아)에 김정일까지... 뭐 그 중 김정일이 가장 행복하다면 행복한 편입니다만.

1. 김정일 죽음은 마음같아서야 다들 요시 그란도시즌! 하며 축배를 들어야 정상이겠으나 안타깝게도 김정일 사후 북한 내부의 권력구조가 불확실하여 뭔 일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축배를 들기도 그런 상황입니다. 몇 년 전에도 포스팅한 적은 있지만, 30년에 가까운 권력승계기간이 있던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채 30도 되기 전에 단 3년의 준비기간만으로 갑작스레 지도자가 되었으니까요. 새 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어떨지가 관건입니다.

2. 어쩌면 김정일이 비교적 오래 전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50일 가까이 잠수탔던 리춘희가 김정일 사망 특별방송으로 컴백했는데, 어쩌면 이것이 김정일 사망방송 준비기간일지도 모르겠군요. 공식발표보다 사망이 꽤 빠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3. 조문 논란이 있는데, 우리는 체제경쟁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우월한 승리자입니다.(냐호) 조문정도의 아량은 해줄 수 있어야죠. 전쟁중에도 서로 사신을 교환한다는데... 김일성처럼 불구대천의 원수도 아니고(테러/도발 몇 건이 있긴 하지만..) 더군다나 직접 기어들어가 북한의 현황을 겉모습핧기정도라도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요.

뭐, 저 정도도 용납하지 않고 조문=친북좌빨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긴 하고 실제 친북좌빨 몇명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지만 몇 명때문에 전체적 의미를 매도할 수는 없는 법 아니겠습니까? 뭐 북한이 공식적으로 조문사절단 안받겠다 했으니 이미 상관없는 일이 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천조국이 조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의 의미는 생각했으면 하네요.

4. 이제 본격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을 염두해 둬야겠군요.


[20110705] 프로야구 한화 vs LG Sports

1. LG 선발 주키치도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우리 양훈은 10이닝 1실점 5피안타 1볼넷. 아우 이러고도 승리투수가 못되는 이 어처구니없는 사태라니. 오늘은 진짜 말 그대로 쟁쟁한 투수전이었다. 주키치는 초반에 좀 흔들렸는데 금새 위력을 회복했고, 양훈은 1회 짧은 안타 3개 연속 맞은거 빼고는 완벽했다. 그 3개 안타도 다 이상한거고.

2. 오늘 좀 운이 안 좋긴 했다. 완벽한 안타성 타구들이 라인드라이브로 잡힌게 서너개는 되고, 이여상의 2~3루타성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파올이 되고. 뭐 안되는 집 야구가 이런거지.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타자들을 안깔거같음? 오늘 장성호랑 이희근 빼고는 다들 반성하자.

이여상, 내가 엄청 기대 많이 하는데 오늘 많이 실망스러웠다. 특히 10회던가 11회에서 무사 1루에 페이크번트 후 타격. 뭐하자는 거니? 벤치의 작전지시인거 같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하던가 못하면 번트라도 확실히 하던가. 가르시아, 그동안 무한찬양했는데 오늘은 좀 까야겠다. 형편없는 타구들이 너무 많았다. 마지막 12회의 그 어처구니없는 파올플라이는 뭐야? 외야 희생플라이 하나면 동점인데. 이희근 결승타 아니었으면 역적이었다.

나머지 타자들도 말할 필요가 없다. 그냥 단체로 반성해라.

3. 포수는 박노민이 확실히 괜찮기는 한듯. 지나치게 공격일변도기는 한데, 그래도 신경현처럼 막 빼고 도망치고 그런 리드가 아니어서 양훈 투구수 조절도 되었고. 전반적으로 흡족한다. 박노민으로 가자 포수는.

4. 그래도 병림픽에선 이긴 ㅄ이 낫지. 이런 게임 지면 진짜 타격이 큰데 이겨서 다행이다. LG는 볼펜도 엄청 썼는데 우리는 양훈이 10이닝 책임져줘서 양훈-박정진-신주영으로 끝냈다. 그래도 마일영을 뺀 필승조 다 쓰긴 했지만.

대학등록금 문제의 본질외적 부분에 대한 생각 사회에 대한 관심

대학등록금의 본질적 문제야 당연히 현행 대학-고등 교육체계에 있고, 이를 전면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대학 수를 줄이는 것밖에 없다. 거기에 더해서 개인적으로 국공립대 한정으로 무상교육을 강행해야 한다고 보는데, 여기서 이야기할 주제는 아니다.

내가 이야기하고싶은 것은 대학등록금 외의 문제이다. 대학생에게 당연히 문제가 되는 것은 대학등록금지만, 대학등록금 외의 이른바 생활비 역시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또 다른 커다란 장벽이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오는 유학생들에게 상당히 심각한 문제이다. 대학등록금은 사실 참여정부 시기에 상당히 가파르게 상승했다. 오히려 현 정부 들어서 물가상승률 억제를 위해 각 대학에 인상자제권고라고 쓰고 협박이라 읽는다.를 통해 2009~2010년 2년간은 어느정도 억제한 측면이 있다.2011년엔 다들 씹었지만

즉 참여정부 시기에 비하면 등록금은 크게 오른 편은 아니다. 그런데 등록금 문제는 왜 2011년이 와서야 폭발했는가? 단순히 정치적 선동때문에? 등록금 문제로 선동시도한건 올해만이 아니다. 선동도 학생들이 어느정도 공감대가 있어야 먹히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2~3년간 등록금 외의 생활비 문제로 학생들의 사정이 악화된 것이 사실이다.

1. 주거비
전체학생대비 기숙사 수용인원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은 한국 대학의 전통 아닌 전통 중 하나이다.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기숙사 배정비율이 급감하는 것은 몇몇 특이경우(Ex : 사관학교 계열 혹은 카이스트, 기타 일부 사립대)를 제외한 일반적인 대학교를 나온 분들은 누구나 다 공감할 것이다.

대학들의 기숙사 신규 투자가 상당히 부족한 것은 진짜 심각한 문제이다. 돈없는 대학이라면 이해라도 가지, 적립금 잔뜩 쌓아놓은 대학들이 기숙사 투자에 미온적인 것은 진짜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립대도 사정은 비슷해서 진짜 수십년 전 기숙사를 아직도 쓰고 있어야 할 지경이다.

그래도 최근에 기숙사 공급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최근 기숙사 공급의 주류가 BTL, 즉 민간에 의한 공급방식이라는 것이다. 민간회사가 건설 및 운영을 맡고, 향후 일정기간, 보통 2~30년이 지난 후에 대학에게 소유권이 완전히 넘어가는 방식인데, 이는 대학 입장에서는 돈 안들이고 기숙사 공급이 가능하니 좋겠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주거비가 크게 폭증하는 사태가 생긴다. 관련 자료를 담은 기사(링크)를 보면 쉽게 이해갈 것이다.

결국 BTL 중심의 신규기숙사 공급이 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에게 방을 제공한다는 기숙사의 취지가 상당부분 퇴색하게 되었다. 이게 기숙사에서 그치면 그나마 낫다. 기숙사 비용의 전반적인 상승은 대학 외 자취/하숙시설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진다. 기숙사 비용이 높아졌으니 대체제이기도 한 자취/하숙시설의 가격상승은 당연한 수순. 거기다가 최근 몇 간의 인플레이션으로 이들 주거시설의 자체적인 가격상승요인도 일정 부분 존재한다.

2. 식비
이른바 캠퍼스 고급화, 캠퍼스 상업화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대학 입장에서는 돈이 되니 캠퍼스 내에 상업시설을 유치하고 외부 민간사업자에 맡기는데, 자연스레 지금까지 생각하던 흔해빠진 학생식당의 가격과는 수준차이가 꽤 된다. 제대로 된 의미의 대학 내 학생식당은 아직 소멸한 건 아니지만 하나둘씩 줄고 있다.

이 문제 역시 대학 외로도 파급이 생긴다. 최근 대학가 역시 학생들이 쉽게 찾는 밥집의 개념이 많이 퇴색하여,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왜 그러냐? 시장의 작용이다. 보통 건물주와 점포주는 각기 다른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추세는 대학가에서도 고급화를 지향하는 것이고, 건물주 입장에서는 당장 일반적인 밥집보다는 프랜차이즈 식당(Ex : 미O야라던가 O소야라던가 미소O라던가)이 건물 이미지도 이미지지만 점포주가 제시하는 임차료에서 큰 차이가 생긴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한 푼이라도 더 받고 싶어하는데 누가 기존의 일반적인 밥집들과 계속 계약하겠는가?

물론 기존의 학생식당이나 밥집이 아주 멸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학생 개개인별 강의시간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점심시간으로 할애하는 것은 1~2시간이다. 저 안에 밥을 해결해야 하는데 저렴한 식당이 줄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밥 싸게 먹으려고 줄을 서야한다. 그나마 2시간을 할애한 학생의 경우라면 낫지만 1시간을 할애한 학생의 경우는 줄서는 시간이 아깝다. 빨리 밥먹고 움직여야 한다.

이게 하루에 한끼만 대학가에서 해결하는 통학생에게도 큰 압박이다. 여기에 더해서 자취생의 경우는 최근 인플레이션을 생각해보면 되니 설명을 생략한다. 일반 가정집도 식비가 크게 올랐다고 아우성인데 자취생이라고 별 수가 있을까?

3. 아르바이트
결국 늘어난 생활비를 부담하기 위해선 집에 손을 벌리거나 자체적으로 벌어써야 한다. 그런데 집에 손 벌려 해결할 정도면 애시당초 대학등록금 투쟁에 나설 이유도 적고 대부분의 경우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자 그럼 아르바이트로 쉽게 생활비 부담이 되느냐? 묵돈을 쥐기 쉬운 아르바이트로는 주로 택배, 노가다 등이 있는데 둘 다 학기중에 겸업하기는 매우 힘든 경우다. 택배는 밤을 세워야해서 학기중에 하려면 강의를 통채로 날려먹게 되고, 노가다는 왠만한 체력적 자신이 있는 경우 아니면 한 번 하고 2~3일 빌빌거려 결국 강의 날려먹는건 마찬가지.

이런 경우 역시 전통적인 대학생의 아르바이트라면 과외가 있지만 과외수요는 최근 급격히 줄었고(다 학원에 흡수), 그나마 있는 수요도 상위층 일부에서 독점하게 된다. 이러면 선택가능한 아르바이트는 대학가 내 편의점, PC방, 당구장, 식당 등의 서비스업 아르바이트다. 그런데 이쪽에서 최저임금 제대로 챙겨주긴 하던가?

편의점은 수습기간이라는 핑계로 시급 3,000원선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부지기수하다. PC방이나 당구장도 사정은 비슷. 그나마 식당에서는 최저임금에 약간의 +a를 챙겨주지만 이건 일이 힘드니 당연한 경우. 그리고 법적으로 최저임금은 야간타임에 1.5배를 지급해야하는데 지키는 사람?

이는 역시 매우 간단하게 수요공급의 문제다. 대학가 특성상 일할 사람 많으니 최저임금 안챙겨줘도 된다는 마인드를 가진 업주들이 쉽게쉽게 알바생을 채용하고 그만두면 바로 다시 구하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업주들의 마인드가 대학가에서는 통한다는게 문제다.

결국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수익의 부족을 떼우려면 근무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이 문제는 바로 학업에 직결된다. 많은 사람들이 아르바이트하면서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타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것은 일부 초인들이나 가능한 일이다. 나만 해도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던 학기에 성적이 무참히 개털렸던 경험이 있다.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교수님들 B+이 3개라니요 어흙;;


결론
개인적으로 현재 대학등록금 해결책은 전면개혁이건 일부 국고지원이건 알아서 해결하되, 이런 등록금 외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기숙사만 꾸준히 공급하고, 대학 내 학생식당만 제대로 굴려도 생활비 부담이 의외로 줄어든다. 그리고 편의점 본사님들, 제발 가맹점들 알바생들 최저임금 지키라고 단속이랑 지도 좀 꾸준히. 내가 아는 친구 중에 진짜 편의점에서 시급 2,800 받은 친구 있음. 그것도 야간에.

본질은 대학등록금이지만 등록금 외적 부담을 약간이라도 경감시켜주면 그 경감된 만큼 실질적인 부담해소 효과가 있다. 그리고 무분별한 전면 무상등록금보다는 훨씬 현실적이다. 대학재단들 적립금 쌓아둔걸로 등록금 지원하잔 소리가 있는데 그거보다 그 적립금으로 기숙사 좀 몇 개 짓는게 더 유의미하고 현실적이지.


2018 동계올림픽 뮌헨 유치를 열심히 응원합니다 사회에 대한 관심

농담 아님. 진짜임. 만에 하나 뮌헨이 떨어지면 그 다음으로 안시를 응원함.(...)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지자체들은 전세계급 국제스포츠행사를 무턱대고 개최하고 보자는 인식이 지나치게 강하다. 사실 이런걸 유치신청할때 기본적으로 투자비용이 얼마나 되며, 그 투자비용 대비 뽑아낼 수 있는 유무형의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에게 국제스포츠행사 유치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잠깐 숨통을 틔우고 덤으로 행사를 핑계로 SOC 확충 및 기타 관련예산을 정부로부터 따내기 위함일 뿐이다.

2014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뉴델리와 무리하게 경쟁해서 승리했다 지금 재정파탄 위기에 처한 인천광역시의 이야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강원도도 결국 2010/14 유치전에서 연속으로 패하며 알펜시아때문에 나가는 쌩돈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 개최되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솔직히 뻘짓이다.

우리나라에서 국제스포츠행사의 유치가 성공적으로 평가받는건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정도일 것이다. 80년대의 두 대회는 한국의 이미지메이킹을 새로이 했고, 실제 흑자를 보기도 했으며 2002 한일월드컵은 수지타산에서 어느정도 적자긴 하지만, 공동개최로 경기장 10개 짓고 경기수는 대회의 50%에 불과했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선방한 경우.(단독개최시 경기장 12개를 요구한다. 즉 단독개최에 비해 투자는 크고 수익은 적을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2022 월드컵은 비록 유치실패했지만 신축경기장이 한 곳도 없는 유치제안이었기 때문에 유치에 성공했다면 충분히 이득이 되었을 대회이다.

영암 F1은 지금은 적자인데 장기적으로 투자만 하면 어떻게든 흑자구조로 돌릴 여지가 보인다. 사실 F1은 단발성 대회가 아니라 매년 개최하는 특성상 장기적 관점으로 봐야하니 다른 단발성 대회와 직접 비교가 좀 곤란한 경우.

자 이 나머지 대회들은 우리가 괜히 나서서 유치에 나설 필요가 있었을까? 육상선수권은 두말할 필요도 없으며, 2015 광주 하계U 대회도 뻘짓 중의 하나다. 2014 인천 AG는 2002 부산 AG 유치 이후 12년만에 다시 무리해서 유치권을 따낸 경우로 아시아권의 반발이 심하다. 미국이 1984 LA 이후 12년만에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을 유치했다 이후 IOC에서 배척받고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나마 기껏 유치해놓고 시 재정 파탄나게 생겼으니 이건 뭐.

자 본론인 동계올림픽으로 돌아와서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솔직히 평창올림픽 유치주장은 생떼다. 차라리 낙후지역에 대한 투자 및 환경개선을 요구로 솔직하게 SOC 확충 요구를 하면 매우 당연하고 합리적인 주장이지. 올림픽을 위해 추가적으로 투자하는 막대한 비용들-보안비용, 건설비용, 홍보비용, 운영비용, 기타 직간접투자비용-을 올림픽 유치로 다 메꿀수 있다고 보는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본격화된 문제인데, 올림픽 개최에 드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그나마 비용이 적은 홍보비용에서 엄청난 증가가 시작된다. 유치전 과열은 홍보비용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경쟁지에 비해 이러이러한 이점이 있다는 걸 내세우기 위해 경기장이나 관련시설에 대한 투자도 상당히 무리해서 이루어진다. 유치전 과열이 전체적인 비용상승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여기에 2002 솔트레이크시티부터 시작된 막대한 보안비용의 증가는 또 어떤가?

하계올림픽이나 월드컵이라면 그나마 이 막대한 투자비용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 하계올림픽은 종목수가 월등히 많고, 참가국 및 참가선수단, 그리고 해외관광객도 그만큼 많으며 의외로 전용경기장을 준비할 종목이 몇 개 없다. 월드컵은 경기장 비용이 엄청 빡세게 들긴 하는데 대신 대회기간에 올림픽의 두배인 1달에 이르고, 상업적 수익면에서도 감히 비할 바가 안된다.

그러나 동계올림픽은 참가국, 참가선수단이 압도적으로 줄며(참가국이 당장 50개국 내외에 불과하다) 이런 문제로 상업적 수익이 하계에 비하면 적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전용경기장을 준비해야 하는 종목이 상당히 많아 투자비용의 문제가 있다. 더군다나 한국은 애시당초 동계올림픽 = 쇼트트랙인 나라 아니었던가? 쇼트트랙 외 종목에서 금메달딴건 2010 밴쿠버 대회때의 일이다. 이게 뭔 소리냐면, 빙상 외 종목 경기장은 다 신축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 좀 짓긴 했는데 그게 다 올림픽 유치때문에 지은 거지. 그러다 실패하면 어쩔려고 그러는지 원.

개인적으로 난 이번에 평창이 떨어졌으면 싶다. 그리고 괜히 메이저 스포츠행사를 유치하려다가 말아먹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되었으면 싶다. 강원도의 실패를 교훈으로 다른 지자체에서 다시는 메이저 스포츠행사 유치에 엄두도 내지 못하게끔 말이다. 유치하고 말아먹을 인천, 유치도 못하고 말아먹을 강원도 두 개면 경고로는 충분하겠지.

p.s : 그런데 부산은 평창 떨어지면 2020 하계 유치한다자나?(...) 경고효과가 전혀 없을듯. 에라이.


민항기 오인사격 사건 논란 정리 사회에 대한 관심

1. 초병이 13km 떨어진 항공기를 발견한다는게 이상하다. 무슨 초인이냐?
=> 답은 하나도 안 이상하다. 전투기에 비하면 민항기 크기는 훨씬 큰 편이다. 아울러 착륙 준비중이니 고도 또한 낮다. 초병이 뚜렷하게 항공기라고 단정은 할 수준은 못되지만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 본문에서는 대중적으로 이 용어가 지칭하는 우주선이 아니라 사전적 정의로서의 미확인 비행 물체를 의미한다.) 정도로 포착하는 건 가능하다.

아울러 야간비행 중이므로 해당기체는 당연히 비행등을 키고 운항하고 있어야 정상이다. 당일 해당기체가 비행등을 키고 운항하고 있다는 말은 안나왔지만, 이건 너무나 당연해서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것일 뿐이다. 한밤중에는 수십km 떨어진 불빛도 보이는데 13km 떨어진 이동하는 비행등을 보고 항공기로 파악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만약 해당 공역이 육지라면, 육지 내 다른 조명들때문에 착각한 건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해당 공역은 해상이므로 착각할 조명이 없으니 초병이 초인이 아니더라도 항공기를 발견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비행등만 보고 비행기라고 단정할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올수도 있는데, "그럼 현존하는 비행물체 중에 비행기 빼고 비행등을 키고 비행하는 물체가 무어냐?"라고 묻고 싶다. 그나마 유사한 답이 헬기인데 헬기는 저공비행에 크기가 비행기보다 훨씬 작아 그 거리에서 발견이 어렵고, 나머지는 비행선과 열기구인데 논할 가치조차 없지.

물론 이 모든 것은 당일 기상조건의 영향을 받는다. 날이 아주 맑으면 비교적 뚜렷하게 동체도 볼 수 있고, 반대로 폭우가 내리거나 구름이 짙게 깔리면 비행등조차 못본다. 그러나 이 사실은 기상청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사고가 터진 것은 6월 17일 새벽 4시 10분경이다. 6월 17일 새벽 3시부터 5시 사이의 기상청 레이더 합성영상을 통해, 해당공역이 매우 깨끗하다는 게 확인된다. 비행등은 당연히 발견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흐릿하나마 동체도 볼 수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동체 확인은 못하고 비행등을 확인했을 가능성을 보는 중.

2. 민항기 평시비행고도는 5,000m다. 인간이 5,000m 상공을 볼 수가 있나?
=> 말도 안되는 주장이다. 해당 문장 자체야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해당 기체는 인천공항에 착륙 준비중이었다. 당연히 고도를 크게 낮추고 있던 상황이므로 평시비행고도 5,000m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주장.

혹은 저 평시비행고도에서도 거의 안보이는 항공기를 13km에서 보는게 가능하냐는 주장으로도 이용된다. 그러나 당시 초병의 항공기 발견은 비행등에 의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니 큰 의미가 없는 주장이다.

3. 애시당초 대공 전문 초소가 아니지 않는가?
=> 이 부분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물론 해당초소가 대공 전문 초소는 아니다. 부대에 따라 순수 보병만으로 구성된 대공초소를 운영하는 경우는 있긴 하지만 해당초소는 사실 해안경계초소라고 봐야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 대공초소가 대공만 감시하는 건 아니고, 해안초소가 해안만 감시하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해당 초소 위치에서 민항기를 포착 가능하다는 것은 초소 운용과 동시에 알고 있을 문제이다. 인천국제공항 개통 이래 매일같이 해당 항로를 이용해 민항기들이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즉, 해당 초소 근무 투입자들은 적어도 민항기에 대한 교육 및 주의는 받는 것이 정상이다. 그 교육을 안한거라면? 초병들은 억울하겠지. 대신 그정도 기본사항도 교육 안시킨 부대에 문제가 있는 거고. 이 부분은 조사해야 알 수 있는 사항이다. 그러나 뭐가 되던 부대측 책임인 것은 명백하다.

3 +. 원래 대공감시초소였단다.
이건 뭐 답이 없다. 나는 대공초소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리플을 통해 링크된 기사를 통해 원래 대공감시초소였음을 확인했다. 이러면 명백히 근무자와 부대 책임이다. 남쪽이 민항기 핵심이용공역/항로인 대공초소에서 UFO를 바로 적기라고 단정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민항기에게 실존하는 심각한 위협이다.

4. 긴장상항에서 선사격 후보고는 어쩔 수 없지 않는가?
=> 초소의 위치, 그리고 민항기의 이용항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해당 초소는 해병 X사단 XX연대 소속이다.(이미 기사에서 부대 단대호 다 까바르긴 했지만 나는 코렁탕을 먹기 싫다.) 직접 교전한 적은 없지만 6여단과 함께 서북지역 긴장관계의 최일선에 있고,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따를 상황이긴 하다.

실제 만약 북쪽을 바라보는 초소였다면, UFO에 대한 선사격 후보고는 당연한 조치이다. 북쪽 공역으로는 민항기가 지나가는 일 자체가 없으니 UFO가 발견된다면 적기일 가능성이 99.9%이다.

그러나 해당 초소는 남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즉, 북한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기체를 감시하는 여건이 아닌 것이다. 일부 기사에서는 초소의 위치상 착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고, 실제 그정도 방위착각은 초소입지에 따라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그 정도는 역시 초소 근무투입자들에게 당연히 교육시키고 주의를 줘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실제 방위착각이라면 경계근무 태만이다.

더군다나 해당 초소가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이상, 2000년부터 민항기들의 이착륙을 수없이 보게 된다. 반대로 해당 초소가 본 UFO가 적기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 단순한 방향 차이지만 이 방향 차이때문에 선사격 후보고냐, 선보고 후사격이냐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 남쪽을 바라보고 있고, 남쪽 공역을 수많은 민항기들이 이용 중이라면 당연히 선보고 후사격이 기본 원칙이다. 모든 UFO가 민항기라는 보장은 없지만, 최소한 민항기일 가능성이 높은 게 해당 초소 남쪽 공역의 상황이다. 위에서 북쪽 초소에서 발견되는 UFO의 적기 가능성이 99.9%라고 했는데, 남쪽 초소는 그 반대다. 이 상황이면 당연히 선보고 후조치인 것이다.

5. 가상의 중화기 대공초소 오인사격은 극단적 시나리오다.
=>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번 일로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게 문제다.

한국의 대공사격 지침은 매우 엄격해서 실제 전문 대공초소에서 그럴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전문 대공초소는 아니더라 하더라도 민간기 항로 방면을 상시적으로 감시, 당연히 대공초소에 준하는 엄격함이 필요한 초소에서 이런 사건을 일으킨 이상, 대공초소에서도 선사격 후보고라는 명분으로 포를 쏴제끼지 않을 리 없다고 100%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이 가능성은 매우 낮다. 4개월간 이월된 로또 1등으로 단독당첨될 가능성 정도? 그러나 문제는 상대가 민간항공업계라는 것이다. 민간항공업계에서 항공기 추락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아서 역시 로또급에 비교하곤 한다. 그러나 매년 전세계에서 항공기 추락사고가 연거푸 일어나고 있다. 항공업계는 천문학적 확률 속에서 돌아가는 특수업종이며, 그 가능성 낮은 사고 1번으로 치루는 대가가 다른 사고와 급이 다르다. 못해도 탑승자 90% 이상 사망이다. 그 아래면 솔직히 기적이다. 그리고 저 사고 1번으로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게 항공업계이다.

내가 단순히 중화기 오인사격을 꺼내는게 아니다. 나 역시 중화기 오인사격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서는 저 "거의"라는 표현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원래 항공업계가 그런 업계다. 하물며 항공사 자체 사고가 아닌 공항 주변환경에서의 사고면 항공사 입장에서는 회피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