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16일
남쪽 바다의 긴장
대만 총리, "개전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세계일보
1주일여 전인 6월 10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대만 어선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사건이 있었다. 전형적인 해양국가이자 주변 3국과 모두 섬들을 놓고 영토 및 EEZ 분쟁을 겪고 있는 일본이기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이지만 그 강도가 대만 어선을 그대로 침몰시켰다는 것에서 좀 강도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해상자위대의 최신예 이지스함도 도쿄만에서 자기네 어선 한 척을 꼬로록...시키기도 하는 게 일본이기는 하지만.-ㅅ-
어쨌든 문제는 일본의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대만 어선을 "나포"가 아니라 "격침"시켰다는 것에 있다. 일단 대부분의 세계지도에 이 지역은 센카쿠 열도라고 이름 딱 찍히고 일본 땅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중국/대만의 세계지도에는 이곳은 조어도라는 석 자가 떡 하니 찍히고 중국 땅이라고 표시되어 있지 않던가?
더군다나 최근 중국과 관계개선에 나서는 대만의 국민당 정권-국공합작이냐...;;-이 이번 일에 상당히 강경 스탠스를 보여주고 있다. 주일 경제문화처대표를 소환하고-외교관계가 성립되어 있지 않는 두 나라 사이에서 사실상의 주일대사이다.-
라고 지껄이고 있다.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상대방이 강경스탠스로 나오면 깨갱하고 목소리 낮추면 기어오른다는 건 유명한 일이다. 그래서 북방4도에서 자국 어선이 총격을 받아 자국인이 사망하고 어선이 나포되는 사건(06.8)이 벌어졌지만 일본이 러시아로부터 얻어낸 건 죽은 자국인의 시신이 전부였다. 이러한 일본 외교의 특성을 정권 초기 대일외교 및 05년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등으로 깨달은 노무현 정부는 06년, 일본의 독도측량시도에 대해 "넘어오면 쏜다"로 일본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던 사례도 있다.
그러나 대일 외교에서 강경하게 나갈 수 있는 건 그에 따른 국력이 수반되어야 가능하다. 러시아는 두말할 것도 없고 한국도 해양경찰 전력은 해상보안청보다 막강하며 해군 전력도 최근 급상승했다.(거기다 마음만 먹으면 규슈 북부 및 혼슈 서부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도 가능한 게 한국이다.) 그러나 대만은 대일 강경외교로 나아갈 국력 자체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이걸 단순히 내부용...으로 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대만군 당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 해역에 오는 18일 라파예트프리깃함은 파견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대만 국방부가 최근 일본 순시선과 충돌한 자국 어선이 침몰한 사건과 관련해 댜오위다오의 영토주권을 과시할 목적으로 입법위원 등을 태운 프리깃함을 현지에 보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당초 프리깃함에 비해 전력와 성능이 월등한 키드급 구축함을 파견하려 했으나 일본과의 마찰과 정세 오판을 우려, 라파예트급 군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조, 조어도에 군함을 보내겠다고?
일본과의 마찰을 우려해서 키드 대신 라파예트.(...) 아니 보낸다는 거 자체가 막장이잖아(...) 정치권 및 행정부 주요인사를 동승시킨 대만군 전투함이 "일본이 실제점유하고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사실상 국제적으로 일본 영토로 인정받고 있는" 센카쿠열도 해역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아무리 전쟁을 포기하고 전수방위 원칙을 지키고 있는 일본이라지만 자국 영해를 넘어오는 타국 전투함을 상대로 교전을 하는 건 가능하다. (그러고보니 타"국"도 아니군. 타"국"의 반란군이지.)
물론 언제나 그렇듯 이번 위기로 실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 무력충돌은 쉽게 일어나지 않고, 그 무력충돌이 전쟁으로 확대되는 일 또한 낮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대만-일본 우호관계에 입각해서 비교적 잠잠했던 조어도 분쟁의 제2탄이 막을 올리게 될 것이다. 그동안 조어도 분쟁이래봤자 중국의 열혈 시위대들이 쪽배 타고 조어도 근처 놀러갔다 오는 게 전부였지만 이제 대만 정부가 전면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군함을 보내고 공식적인 주권을 선언하는 행위다. 일본도 독도 근처에 고위각료를 태운 해자대 전투함을 보내서 주권선언하는 미친 짓은 안 했다.
p.s : 저걸 알기쉽게 한일 양국으로 치환하자면, 독도 근처에서 한국이 일본 어선을 침몰시키니까, 일본은 주한대사를 소환하고, 방위성장관이 자민당 중의원 및 참의원들을 거느리고 무라사메급 구축함에 올라타서 독도에 오겠다는 소리임.(...)
1주일여 전인 6월 10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대만 어선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사건이 있었다. 전형적인 해양국가이자 주변 3국과 모두 섬들을 놓고 영토 및 EEZ 분쟁을 겪고 있는 일본이기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이지만 그 강도가 대만 어선을 그대로 침몰시켰다는 것에서 좀 강도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해상자위대의 최신예 이지스함도 도쿄만에서 자기네 어선 한 척을 꼬로록...시키기도 하는 게 일본이기는 하지만.-ㅅ-
어쨌든 문제는 일본의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대만 어선을 "나포"가 아니라 "격침"시켰다는 것에 있다. 일단 대부분의 세계지도에 이 지역은 센카쿠 열도라고 이름 딱 찍히고 일본 땅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중국/대만의 세계지도에는 이곳은 조어도라는 석 자가 떡 하니 찍히고 중국 땅이라고 표시되어 있지 않던가?
더군다나 최근 중국과 관계개선에 나서는 대만의 국민당 정권-국공합작이냐...;;-이 이번 일에 상당히 강경 스탠스를 보여주고 있다. 주일 경제문화처대표를 소환하고-외교관계가 성립되어 있지 않는 두 나라 사이에서 사실상의 주일대사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개전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류자오쉬안(劉兆玄) 대만 행정원장(국무총리)
라고 지껄이고 있다.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상대방이 강경스탠스로 나오면 깨갱하고 목소리 낮추면 기어오른다는 건 유명한 일이다. 그래서 북방4도에서 자국 어선이 총격을 받아 자국인이 사망하고 어선이 나포되는 사건(06.8)이 벌어졌지만 일본이 러시아로부터 얻어낸 건 죽은 자국인의 시신이 전부였다. 이러한 일본 외교의 특성을 정권 초기 대일외교 및 05년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등으로 깨달은 노무현 정부는 06년, 일본의 독도측량시도에 대해 "넘어오면 쏜다"로 일본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던 사례도 있다.
그러나 대일 외교에서 강경하게 나갈 수 있는 건 그에 따른 국력이 수반되어야 가능하다. 러시아는 두말할 것도 없고 한국도 해양경찰 전력은 해상보안청보다 막강하며 해군 전력도 최근 급상승했다.(거기다 마음만 먹으면 규슈 북부 및 혼슈 서부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도 가능한 게 한국이다.) 그러나 대만은 대일 강경외교로 나아갈 국력 자체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이걸 단순히 내부용...으로 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대만군 당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 해역에 오는 18일 라파예트프리깃함은 파견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대만 국방부가 최근 일본 순시선과 충돌한 자국 어선이 침몰한 사건과 관련해 댜오위다오의 영토주권을 과시할 목적으로 입법위원 등을 태운 프리깃함을 현지에 보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당초 프리깃함에 비해 전력와 성능이 월등한 키드급 구축함을 파견하려 했으나 일본과의 마찰과 정세 오판을 우려, 라파예트급 군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조, 조어도에 군함을 보내겠다고?
일본과의 마찰을 우려해서 키드 대신 라파예트.(...) 아니 보낸다는 거 자체가 막장이잖아(...) 정치권 및 행정부 주요인사를 동승시킨 대만군 전투함이 "일본이 실제점유하고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사실상 국제적으로 일본 영토로 인정받고 있는" 센카쿠열도 해역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아무리 전쟁을 포기하고 전수방위 원칙을 지키고 있는 일본이라지만 자국 영해를 넘어오는 타국 전투함을 상대로 교전을 하는 건 가능하다. (그러고보니 타"국"도 아니군. 타"국"의 반란군이지.)
물론 언제나 그렇듯 이번 위기로 실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 무력충돌은 쉽게 일어나지 않고, 그 무력충돌이 전쟁으로 확대되는 일 또한 낮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대만-일본 우호관계에 입각해서 비교적 잠잠했던 조어도 분쟁의 제2탄이 막을 올리게 될 것이다. 그동안 조어도 분쟁이래봤자 중국의 열혈 시위대들이 쪽배 타고 조어도 근처 놀러갔다 오는 게 전부였지만 이제 대만 정부가 전면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군함을 보내고 공식적인 주권을 선언하는 행위다. 일본도 독도 근처에 고위각료를 태운 해자대 전투함을 보내서 주권선언하는 미친 짓은 안 했다.
p.s : 저걸 알기쉽게 한일 양국으로 치환하자면, 독도 근처에서 한국이 일본 어선을 침몰시키니까, 일본은 주한대사를 소환하고, 방위성장관이 자민당 중의원 및 참의원들을 거느리고 무라사메급 구축함에 올라타서 독도에 오겠다는 소리임.(...)
# by | 2008/06/16 18:26 | 세계에 대한 관심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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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개집 본점에 대한 립서비스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본점과의합병을 선언하고, 본점이 긁고있는점을 시원하게 풀어서 본점의 고민거리를 덜어주자는 거지요. 본점은 친한척하면서 분점을 이용하는건 꽤 좋은 방법인듯.
단순한 정치적 카드로서 쓰려는 정도일 겁니다. 그래서 더 무서운 거고-ㅅ-
장개석 총통께서 지하에서 통곡하실 일입니다.
하지만 국민당이 과연 공산당과 계속 밀월관계를 유지할지도 의문입니다.
국민당의 목표는 본토수복!
하지만 올림픽 때문에 가능성은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