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2일
러시아-그루지야 전쟁 종결
8월 8일, 그루지야의 남오셰티아 침공을 명분 삼아 전격적으로 군사개입을 시작한 러시아에 의해 발발한 이번 전쟁은 한국시각으로 8월 12일 18시 경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전군 공격중지 명령을 끝으로 사실상 종결되었다.
이 공격중지 명령은 동시에 그루지야 군이 공격해올 경우 전투행위를 재개하라는 조건이 붙어져 있으나 이미 압하지야-남오셰티아를 모두 상실하고 포티, 세나키, 주그디디, 고도리 협곡, 고리 등 주요 도시 및 전략요충지를 모두 상실하고 심각한 전력의 피해를 입었으며 맹폭에 시달리고 국내적으로 대혼란에 빠진 그루지야가 감히 현 상황에서 교전행위를 지속할 용기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러시아의 공격중지 명령은 점령한 그루지야 영토에서의 철군 여부가 명시되지 않아 앞으로의 그루지야 정세는 어떻게 될 지 불투명하다.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동유럽 영향력 축소는 불보듯 뻔하다. 동맹국의 이탈 가속화도 뻔하다. 이번 전쟁기간동안 미국이 동맹국 그루지야에 해준 거라고는 기껏해야 수송기로 이라크 주둔 그루지야군을 옮겨준 게 전부다. 당장 발트3국과 폴란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략 위협에 전전긍긍하게 생겼다.
뒤늦게 개입과 중재를 시도해보던 서유럽 세계는 결국 러시아에 아무런 영향력도 끼치지 못했다. 서방세계의 휴전제의는 공격중지 명령 하달 직전까지도 러시아 외교라인에서 거부당했다. 직접 모스크바로 중재를 위해 날아가던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비행기 안에서 공격중지 명령을 듣게 되었다.
그루지야가 사실상 더 이상의 저항을 위한 군사력을 거의 상실한 지금, 그루지야 친미 샤카쉬빌리 정권의 존속 여부와 남오셰티아, 압하지야 두 자치공화국의 독립 내지 러시아 편입 문제, 이로 인한 국경선 재조정 문제 및 정전선 문제, 평화유지군 주둔 문제 등이 러시아의 마음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 by | 2008/08/12 19:49 | 세계에 대한 관심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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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선지휘관들 자질교육이라도 시켜야 할 듯 합니다.
지휘관 문제는 심각합니다. 최상급 지휘관들의 전략개념은 괜찮은데... 한 번 호되게 얻어터져야 정신차리는 것도 구소련-러시아군의 특징인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