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30일
푸틴과 이명박
사실 메드베데프와의 정상회담보다 중요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의 회담이다. 말이 좋아 총리지,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의전행사 때 "대통령" 소리를 듣기도 하는 사실상의 대통령이다. 실제 지난 주, 차베스의 러시아 방문 때 메드베데프와는 가스에너지 협력 등의 이야기만 하고 정작 중요한 무기도입 및 핵에너지 개발 이야기는 푸틴과 논의한 사례가 있다.
1. 푸틴의 지각 - 금융위기를 핑계로 한 외교적 노림수
대서양 건너 황상의 7,000억 달러 구제금융안이 공화당이 주도한 의회쿠데타로 나가리되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가 쑥대밭이 된 와중에 푸틴이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핑계를 대며 일정 연기를 통보했다. 사실 일부러 지각할 것은 예상했던 일이다. 외교에서 상대방을 초조하게 만들고 동시에 이쪽의 위치를 높게 점하는 수법 중 하나니까.
한편, 푸틴이 어쨌든 (명분상으론) 금융위기를 위한 대책회의때문에 50분동안 지각하는 동안, 우리의 경제 대통령은 금융위기 그거 뭔가효? 하면서 동반자들하고 그냥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보고나 받았나 몰라)
2. 이명박의 어이없는 헛소리 - "나는 러시아가 유럽 소속 국가이지만 아시아국가라고 생각한다."
제딴에는 나름대로 러시아와 한국의 친밀관계를 높여보려고 한 말이겠지만, 러시아 역사를 조금만 알아도 저런 자폭은 도저히 할 수가 없다. 몽고의 침략 및 지배를 받은 뒤 유럽으로부터 동양풍 일색의 후진적 아시아 국가로 낙인찍힌 러시아의 그 처절한 유럽화를 추구하는 역사를 말이다. 표트르 대제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대표되는 러시아의 유럽화 역사를 무시하고 대놓고 도발했다.
이게, 러시아와 각을 세우려는 의도적인 거라면 모르겠는데 아무리 봐도 그런 의도는 안 보인다. 즉, 완벽한 대실수다. 러시아가 아무리 영토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지역이라면 경제 및 인구중심지는 우랄 서부의 유럽이며 스스로 유럽국가임을 자처한다. 아시아 국가로 불리는 것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 러시아 총리에게 하는 말로서는 지나치게 부적절하다.
3. 푸틴의 단 한 마디 - "난 그 지도를 다 외우고 있다."
이명박이 천연가스 도입 문제로 인한 가스 파이프라인을 푸틴에게 설명한답시고 지도를 가리키려 할 때의 푸틴의 한 마디다. 사실 한국 입장에서는 천연가스가 이번 방러의 최대 수확이고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더더욱 공을 들이면서 확고하게 다짐받으려는 측면이었던 듯 싶은데 푸틴은 그걸 "난 다 알고 있으니 설명하지 마셈 ㄳ" 한 마디로 끝내 버렸다.
주요의제 중 하나인 가스도입을 위한 파이프라인 예상구간 및 주변지도 확인이야 푸틴이 오래 전부터 해왔을 거고, 알고 있는 건 당연하다. 그래도 보통 외교무대의 장에서는 다 알고 있어도 예의상 상대방이 설명해주겠다고 하면 꾹 참고 모르는 척 들어주는 거다. 그리고 푸틴은 그 예의를 가볍게 무시했다.
물론, 사실상의 정상회담에서 저런 문제를 시시콜콜하게 죄 설명하려고 하는 이명박의 태도도 아주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측의 주관심사인데 어느 정도 반응은 해줬어야 했다고 본다. 실용 대통령께선 무시당했다고 화냈으려나 매우 실용적인 태도라고 좋아했으려나
1. 푸틴의 지각 - 금융위기를 핑계로 한 외교적 노림수
대서양 건너 황상의 7,000억 달러 구제금융안이 공화당이 주도한 의회쿠데타로 나가리되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가 쑥대밭이 된 와중에 푸틴이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핑계를 대며 일정 연기를 통보했다. 사실 일부러 지각할 것은 예상했던 일이다. 외교에서 상대방을 초조하게 만들고 동시에 이쪽의 위치를 높게 점하는 수법 중 하나니까.
한편, 푸틴이 어쨌든 (명분상으론) 금융위기를 위한 대책회의때문에 50분동안 지각하는 동안, 우리의 경제 대통령은 금융위기 그거 뭔가효? 하면서 동반자들하고 그냥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보고나 받았나 몰라)
2. 이명박의 어이없는 헛소리 - "나는 러시아가 유럽 소속 국가이지만 아시아국가라고 생각한다."
제딴에는 나름대로 러시아와 한국의 친밀관계를 높여보려고 한 말이겠지만, 러시아 역사를 조금만 알아도 저런 자폭은 도저히 할 수가 없다. 몽고의 침략 및 지배를 받은 뒤 유럽으로부터 동양풍 일색의 후진적 아시아 국가로 낙인찍힌 러시아의 그 처절한 유럽화를 추구하는 역사를 말이다. 표트르 대제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대표되는 러시아의 유럽화 역사를 무시하고 대놓고 도발했다.
이게, 러시아와 각을 세우려는 의도적인 거라면 모르겠는데 아무리 봐도 그런 의도는 안 보인다. 즉, 완벽한 대실수다. 러시아가 아무리 영토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지역이라면 경제 및 인구중심지는 우랄 서부의 유럽이며 스스로 유럽국가임을 자처한다. 아시아 국가로 불리는 것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 러시아 총리에게 하는 말로서는 지나치게 부적절하다.
3. 푸틴의 단 한 마디 - "난 그 지도를 다 외우고 있다."
이명박이 천연가스 도입 문제로 인한 가스 파이프라인을 푸틴에게 설명한답시고 지도를 가리키려 할 때의 푸틴의 한 마디다. 사실 한국 입장에서는 천연가스가 이번 방러의 최대 수확이고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더더욱 공을 들이면서 확고하게 다짐받으려는 측면이었던 듯 싶은데 푸틴은 그걸 "난 다 알고 있으니 설명하지 마셈 ㄳ" 한 마디로 끝내 버렸다.
주요의제 중 하나인 가스도입을 위한 파이프라인 예상구간 및 주변지도 확인이야 푸틴이 오래 전부터 해왔을 거고, 알고 있는 건 당연하다. 그래도 보통 외교무대의 장에서는 다 알고 있어도 예의상 상대방이 설명해주겠다고 하면 꾹 참고 모르는 척 들어주는 거다. 그리고 푸틴은 그 예의를 가볍게 무시했다.
물론, 사실상의 정상회담에서 저런 문제를 시시콜콜하게 죄 설명하려고 하는 이명박의 태도도 아주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측의 주관심사인데 어느 정도 반응은 해줬어야 했다고 본다. 실용 대통령께선 무시당했다고 화냈으려나 매우 실용적인 태도라고 좋아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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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9/30 07:32 | 사회에 대한 관심 | 트랙백 | 핑백(1) | 덧글(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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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두 번 연속으로 직설화법의 대통령을 맞고 있군요. 지난 번 대통령은 그래도 직설화법을 적당히 가려 쓸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그리고 그걸 가볍게 넘겨버린 푸짜르는 역시 대인배-ㅅ-
오 노~
애초에 명박이 대통령 당선된게 세계에 퍼지면서
쥐를 대통령에 앉혀놓는 호구의 나라로 당당하게 주변국들에게 인정받았음.
공감에서 보고 들렸습니다. 좋은 글이 많은데, 자주 들르겠습니다 :)
애드립을 참 좋아한다는 괴악한 소문이..
델카이저 / 애드립도 잘하면 뭐라 안 하는데 이렇게 해버리면 짜증나죠;;
ㅡ_ㅡa
부시 8년동안 부시의 푸들 소리 들은 건 기껏해야 토니 블레어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도죠 ㅋㅋㅋ
그걸 눈앞에서 보고도 저딴 소리 지껄이면 뭐 진짜 하룻강아지라고 밖엔 생각이 안되네요.
개념을 어따 버렸길래 찾기가 그렇게 힘드냐 쥐박아.
뭐 그 푸틴의 상대로 외교적 무능의 대표작인 이명박이 나섰으니...
굳이 상대가 아니라 둘은 서로 만나면 이야기가 잘 통했(...;;)
저걸 대통령이라고 뽑았으니 흥헝헝ㅎㅇㅎ어
혹은 2Megabyte인데 CPU가 무슨 70년대거라던가;;
이건 뭐 대놓고 할복이군요 ㄱ-
저런 삽소리를 듣고 그냥 참는 것도 보통이 아니죠. 사실 푸틴도 외교무대에서 꽤나 강경발언 잘 하기로 소문났는데;;
지가 무슨 말을 뱉었는지도...
그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도 전혀 모르는 데 있다는 거....
ㅆㅂ.... 언제나 그랬듯이 욕밖에 안 나오네요...
명빠들은 더 심각해서, 아직도 러시아나 중국 같은 천박한 자본주의에 쩌는 민족주의 국가들을 무슨 공산 좌빨 국가 정도로 생각하는 50년대에 머물러 삽니다. 시대는 변하는데 명빠들만 50년대에 멈춰있죠.
러시아를 소련이라고 안 부른게 다행이네요.
rumic71 / 그나마 제대로 사기친 적도 없지 않습니까(먼산)
이게 2MB의 정의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