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곁들어진 부산 유람기 일상생활

직전의 포스팅에서 말한, 1박 2일 일정의 송년회 성격의 부산 오프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지금부터는 그 오프 모임의 보고(?)입니다.

새벽 3시에 쳐자서 7시에 기상한 다음 허겁지겁 씻고 준비해서 예정한 대로 버스를 탔습니다...만 와 러시아워(...). 그래서 계획했던 아침먹기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원래는 아침으로 김밥천국 돈까스를 여유롭게 먹으려 했습니다만 시간이 좀 부족해서 포기 ㅠ.ㅠ

무궁화에 탑승하고 D님과 만나 서로 담소를 나누다가 카페객차를 습격, 노래방에서 30분을 때웠습니다. 저는 I Love You(포지션) - 너의 이름으로 - I Love You (차태현) - Growing of my heart - 비밀번호 486 순으로 매우 평범한 노래들(4번째 노래는 솔직히 평범 안 하다는 거 인정-_-;;)을 불러 제켰고, D님도 열창하셨습니다.

이후 라뎅과 D님은 남은 2시간 30분여동안 계속 잡담하다 부산역 도착. D님의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지하철로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현지의 G님에게서 역에 있다고 연락. 그래서 G님과 합류한 후 나머지 인원들과의 합류를 위해 지하철을 타고 서면 동보서적으로 이동했습니다.

서면 동보서적에서 현지 멤버들과 합류한 직후 약간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부산 하면 역시 밀면...이라는 말이 있기도 해서 서면의 밀면 집으로 향했지요.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긴 했어도 손님이 저희 뿐이어서 저는 급당황. 어쨌든 들어는 왔으니 저는 밀면 곱배기를 시켰습니다.
바로 위 사진이 그 밀면 곱배기 사진인데, 딱 점심으로 먹을 정도 되더군요. 물도 시원하고 면도 좋고. 어째서 부산 하면 밀면이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밀면을 먹은 직후, 담소를 나누기 위해 인근의 카페에 들렀습니다. 제가 시킨 건 이름은 까먹었는데 아이스크림과 콘프로스트를 조합하고 그 위에 캬라멜 크림을 뿌린 것이지요. 아이스크림의 시원함과 콘프로스트의 씹는 맛이 절묘하게 조화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카린트세이님과 합류하고 2시간인가 3시간동안 담소를 나누다가 저녁에 내려오시는 총재각하를 영접하기 위해 부전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부전역에서 총재각하를 영접한 다음, D님에 의한 조공 증정식이 이어졌고 이어 카린트세이님을 알바처로 보낸 다음 수영역으로 기동, 그곳에서 시즈님을 뵙고 합류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저녁 밥집 마라도로 기동했습니다.
마라도에 가니 처음 내어준 것은 계란죽. 매우 뜨거운 것이, 방금 막 조리한 거더군요. 뜨거웠는데도 입에 상당히 잘 들어갔고 덕분에 저 그릇 하나를 순식간에 비웠습니다. 사실 그릇에서 알 수 있듯 크기가 작기는 했습니다만 이건 말 그대로 본 식사 전의 입가심 용도니까요. 덕분에 허기진 배에 미리 경고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 참, 계란찜에 조개가 들어있더군요.
처음엔 뭔지 몰랐던 메뉴인데 시작 직후 한 접시에 한가득 담아 올려주시더군요. 우니(성게알)이라고 합니다. 저는 다른 메뉴 먹느냐 별로 안 챙겨 먹었습니다만-ㅅ-;;
앗,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못했군요. 어쨌든 종지그릇 하나에 가득 담겨져 나온 고노와다(해삼 XX;;)입니다. 개인적으론 그다지 선호가 가는 메뉴는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비싸다는 말에 꾸준히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좀 시큼하달까요. 특별히 끌리진 않았습니다만 그렇다고 먹기 싫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위에 접시에 담겨있는 것은 해삼이고, 아래쪽에 썰린 채 놓여져 있는 건 조개들입니다. 사실 해삼은 거대한 덩어리들만 생각했지 저런 작은 녀석들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누가 내륙사람 아니랠까봐;;) 작으면서도 상당히 맛있고, 제 해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 준 훌륭한 일품이었습니다.

조개도 초장에 찍어 먹으니 꽤 괜찮았습니다. 조개는 이후로도 다 없어지면 꾸준히 올려 놓으시더군요. 덕분에 조개 포식했습니다.

생선회입니다. 활어회는 아니었습니다만 내륙사람에게 생선회는 그저 경이로운 음식(야). 열심히 집어 먹었고 사장님도 꾸준히 올려 주셨습니다. 생선회를 아주 열심히 많이 먹었죠.
이것이 그 이름도 찬란한 고래!! 고래 고기입니다. 매우 담백했습니다. 저희 테이블에는 특별히 고래고기 양이 다른 테이블보다 좀 더 많더군요. 생선회와 달리 포유류 특유의 담백한 맛이 전달되었고, 생선류로 배를 때우던 제게 입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왠만한 고기에는 다 있다는 기름기도 없었던 지라 고래도 진짜 열심히 주워 먹었죠.

...그리고 먹느냐 정신팔려 이 이후로는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어흑-_-;;

대신 글로 풀자면 저 직후 아구수육이 나왔습니다. 아구의 살에 초장을 한가득 묻혀 먹는 건 정말 최고의 맛. 생선답지 않게 아구도 매우 담백하고 기름기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 접시를 거의 다 비었습니다. 아울러 초장그릇도 같이 비웠죠;;;

아구를 열심히 먹다가 하이라이트로 나온 것이 무려 털게! 털게였습니다. 그냥 대게도 아니고 털게! 털게, 털게, 승리의 털게, 진리의 털게!!

털게는 먼저 다리부터 깨끗히 발라 먹는데 아아 역시 게라는 건 위대했습니다. 고래-아구-털게로 이어지는 이 3단 콤보!! 정말 게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깨끗하게(는 좀 과장이고 한 95%) 발라 먹었습니다. 털게를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는 동행한 일행 분중 털게의 잔해들을 찍으신 분이 있는데 추후 협조를 구해 올려보죠-ㅅ-;;

마지막으로 해장을 위해 김국 한 접시를 깨끗하게 비우는 걸로 환상적인 저녁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이후 총재각하와 시즈님을 배웅한 뒤에 나머지 인원 다섯 명을 장을 보러 가서 맥주님과 안주, 음료들을 이것저것 사왔습니다. 옥수수식빵, 호밀식빵, 마아가린(?), 딸기쨈, 코크와 천연사이다, 파인맛, 생수, 기타 과자류와 햄 등등. 그리고 숙소로 이동해서 역시 맥주와 안주를 주워먹으며 담화를 즐기다 전원 새벽 4시 30분경에 쓰러졌습니다. 보통은 6시까지 버티는 멤버들이었습니다만 다들 밤을 샜다거나 피곤한 상태였다거나 등등이어서 말이죠. (전 새벽 3시에 GG;;)

다섯 명이 거의 다 비운 하이네켄 맥주통. 저 통으로 마시니 술맛이 그대로 보존되고 시원한 것도 유지되더군요. 물론 그 전에 냉동실 30분 보관을 해놓았습니다만;; (사진을 안 찍어서 구글 이미지로 대체)

이후 전원 11시경에 대충 기상해서 최소한의 아침을 먹은 후 빌어먹을 부산의 139번 버스를 종점에서 타고 부산역까지 간 다음에 헤어졌습니다. 이후 이후 라뎅과 D님은 무궁화 안에서 널부러졌습니다.(머엉) 정신을 차려보니 집이더군요-_-;;


p.s : 음식 사진이 많은 고로 음식 밸리로 보냅니다.

덧글

  • 레인 2008/12/21 22:01 # 답글

    오오 테러 오오
  • Ladenijoa 2008/12/22 15:33 #

    에이 사진이 형편없어서 말이죠
  • OTIKA 2008/12/21 22:05 # 답글

    오오 테러 오오(2)
    지난주 부산갔을때 밀면을 먹었어야 했는데 말입네다(먼산)
  • Ladenijoa 2008/12/22 15:33 #

    밀면이 진짜 훌륭하더군요
  • 행인1 2008/12/21 22:05 # 답글

    고래고기도 드셨군요. 부럽습니다.^^
  • Ladenijoa 2008/12/22 15:33 #

    ☆★☆★★승리의 고래 승리의 고래☆★☆★☆
  • 오시라요 2008/12/21 22:08 # 답글

    오옷, 부럽습니다. ^^;
    휴가를 이 때 질렀어야 했는데~~~
    저는 다만 전군재물조사를 대비하고 있을 뿐이고...
    나는 다만... 보급병일 뿐이고~ ㅠㅠ
  • Lucid 2008/12/22 00:16 #

    오, 요즘 육군 전군재물조사 하는 모양이네요. 나 있을 때는 한 번도 안 하더니. :D
  • Ladenijoa 2008/12/22 15:34 #

    그러나 내년이 남아 있습니다 데굴데굴
    전군재물조사... 빡세겠군요-ㅅ-
  • 구데리안 2008/12/21 22:18 # 삭제 답글

    그런데 고래고기..

    내 입맛상으로는 "기름기가 진 돼지고기" 맛이 나던데(먼산)
  • Ladenijoa 2008/12/22 15:34 #

    그건 고기님에 대한 예의가 아님 그런거임
  • 계원필경 2008/12/21 23:13 # 답글

    결론은 먹으러 부산가셨군요(...)
  • Ladenijoa 2008/12/22 15:34 #

    뭐 한 절반은 그렇다고 할까요-ㅅ-
  • 곤충 2008/12/22 00:12 # 삭제 답글

    고래! 고래!-고래 찬양orz
    이제 라덴님은 그린피스의 적!orz

    저녁에 올리는 걸 보면 고의적 테러(3)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Ladenijoa 2008/12/22 15:34 #

    사실 오늘 올리려고 하다가 일요일에 워낙 포스팅한게 없어서요;;
  • 게온후이 2008/12/22 09:14 # 답글

    다들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안찍었다 파문
  • Ladenijoa 2008/12/22 15:35 #

    그래서 사장님 손이 매우 바쁘게 움직이셨츰 ㅋㅋ
  • 시즈 2008/12/22 18:34 # 삭제 답글

    그나저나 겨우 저 정도를 갖고 테러질이라고 하면.. 심히 곤란하지 말이빈다?!
  • Ladenijoa 2008/12/22 20:48 #

    제대로 사진 찍어 올리면 사람들이 다 좌절함다.... 데굴데굴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