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4일
대한늬우스

문제의 그 떡밥
1. 사실 전 정부시책을, 합법적인 자유 계약에 의해 홍보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1920년대에서 30년대, 미국 극장가에서도 영화 직전에 단편 애니메이션을 통한 상업적 광고 및 정부시책 홍보용 광고가 공존했었지요.(사실 월트 디즈니도 처음엔 이걸로 먹고 살았습니다.) 디즈니에서 만든 극장용 광고 중에는 상습 체납자 도널드 덕이 등장해서 개과천선을 하고 성실 납세자로 변모하는 광고도 있습니다. (음, 사실 전 좌빨인데 경영과라는 우빨적 과에서 공부하다 보니 우빨적 사고관에 물든 것 같군요 데굴데굴.

월트 디즈니
"사실 저도 정부 광고 따먹으면서 먹고 살았지요. 2차대전때는 더더욱 그랬죠."
"사실 저도 정부 광고 따먹으면서 먹고 살았지요. 2차대전때는 더더욱 그랬죠."
사실, 언론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전체 상영관이 아니라 일부에만 국한되는 것이니 일률적 지침이나 지시가 아니라 상업적 광고 계약 체결이라고 봐야함이 옳은 일이지요. 만약 위대한 실용정부께서 전 극장에 일괄지침으로 이거 냅다 방영하셈 그러면 그 정부야 당연히 뒤집어 엎어야 합니다만.
2.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정부시책의 자유 계약에 의한 홍보에는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계약 쌍방 중 하나가 정부라는 특수적 위치에 놓여 있는데, 정부가 계약 와중에 그 특수적 위치를 활용(남용)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혀 보여주지 말아야 하고, 다른 일방인 극장업계 역시 정부라는 특수적 위치를 의식하지 않고 철저히 자사의 이해득실에 의해서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전제이지요.
만약 이 전제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생각해 보십시오. 정부가 계약을 위해 협상을 하는 와중에 "난 세무조사도 할 수 있고, 극장신설 면허도 내어줄 수 있지롱" 같은 투로 말한다면 기업 입장에선 타 기업의 일반 광고를 싣는 것보다 가격이 싸더라도 어쩔 수 없이 정부의 광고를 실어줄 수 밖에 없는 법이지요.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기업이라면 물론 배째도 됩니다만(웃음)
여튼, 제가 계약 주체나 그 주변도 아닌 이상, 정부-극장업계간 광고 계약이 어떠한 분위기로 흘러갔는지 알 수 없는 법이지요. 여튼 전 원칙적으로 저 전제조건만 달성된다면 정부가 광고계약을 통해 정부시책을 홍보하는 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보는 바입니다.
3. 사실 이번 정부의 극장광고를 통한 정책 홍보 자체는 문제가 안 됩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론 그 홍보되는 정책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강을 살리려면 살릴 것이지, 공구리칠 쳐해서 어쩌자고. 그러나, 제가 반대하는 정책이라고 해서 정부가 홍보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지요.
...문제는 광고 기획자가 누구인지, 멍청하게도 "대한늬우스"라는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하는 제목을 선택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아직 안 봐서 광고에 대한 평가를 내리지 못합니다만, 광고 자체는 모 코미디 프로그램을 그대로 차용하며 나름대로 가볍게 정책을 홍보하려는 시도라고 하더군요. 이런 식으로의 접근법이나 광고는 괜찮습니다.
문제는 대한늬우스라는 명사가 모든 걸 다 말아먹는다는 거지요. 대한늬우스는 빵삼 초기에도 있었고, 제2공화국때도 있었긴 했지만 전체적으론 군사독재정권의 정부정책홍보수단이라는 성격이 매우 짙은 영상물이며 관제뉴스였고, 실제 대다수의 사람들도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구체제로의 회귀, 독재의 부활 등등 말도 많은데 멍청하게 그 제목을 갖다 붙여요?(...)

대한늬우스 하면 아무래도 이런 이미지가 떠오르지요. 직접적 연계가 없어도 말입니다.
논리적 차원의 접근을 떠나, 무언가 어느 단어를 딱 말하면 탁 하고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로서...
논리적 차원의 접근을 떠나, 무언가 어느 단어를 딱 말하면 탁 하고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로서...
지난 번 문제가 된 해피포인트의 광고는 한국 광고 사상 최악의 병크 중 하나였는데, 이번 대한늬우스는 아마 정부정책 홍보 수단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_-;;; 마케팅, 홍보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 너무 대충대충 해서 욕을 얻어 먹는 법이지요. 욕 먹고 후회해도 이미 늦는 법.
결론 : 마케팅은 생명이다! 마케팅 교육 강화하자! 강화하자!
p.s : 명탐정 코난 극장판 13기 7월 30일 개봉일 확정으로 좋아하는 무렵에 이 뉴스 떠서 제가 열받았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오해"입니다.
결론 : 마케팅은 생명이다! 마케팅 교육 강화하자! 강화하자!
p.s : 명탐정 코난 극장판 13기 7월 30일 개봉일 확정으로 좋아하는 무렵에 이 뉴스 떠서 제가 열받았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오해"입니다.
# by | 2009/06/24 18:07 | 사회에 대한 관심 | 트랙백(2)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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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냥 익숙해서 골랐다. 이 경우 담당자가 무식한 정도로 끝.
2. 자기들의 진짜 의도를 은근슬쩍 드러냈다. 이 경우 충공깽.
1번이길 바랍니다.
차라리 지금처럼 대놓고 인증하게는게 낫죠.
아 주어와 목적어는 없습니다 ㅋㅋㅋㅋ
안티들이 할 일마저 대신 해주는 놀라운 서비스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