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2일
외교적 유연성을 보았다

호치민 베트남 공산당 창건자 묘에 헌화하러 가는 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 (2009. 10. 21)
사실 임기 첫 해인 2008년의 가카를 살펴보자면 외교적 유연성은 개뿔에 그저 우왕좌왕 뒤죽박죽 엉거주춤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미국에 가서 뻘짓하는 바람에 결국 쇠고기 후폭풍 크리를 맞고 왔고, 일본 천황이랑 만나서 지나치게 예의를 차렸다는 점에서 반일 정서가 매우 높은 국내 정서를 건드렸고, 일본 먼저 갔다는 이유로 중국에게 대우도 못 받고, 러시아 가서도 이용만 당하고 기껏 합의했다는 건 결국 북한 협력 없으면 실현 불가능한 수준이었는데 결국 북한하고는 캬르르릉....
그런데 주변 4강 및 대북외교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그 외의 지역으로 확대해보면 다행히도 현 정권과 대통령이 지난 정권의 연속성상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알고 있다. 통상외교 분야에서는 참여정부의 FTA 확대책을 고스란히 이어받고 있으며(그걸 몽땅 현 정권 공으로 돌리는 거야 뭐 그러려니...) 중앙아시아, 동남아 등 전통적으로 한국이 주변 4강 다음으로 신경쓰는 외교적 대상들에 대해서고 비교적 성공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어제 베트남 방문 도중의 호치민 묘소 헌화 및 참배를 보면 예상 외로 대통령의 외교적 유연성이 돋보였다고 볼 수 있다. 사실 호치민 묘소 헌화, 참배는 한국 정권 입장에서는, 특히 보수우파 진영인 현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꽤나 골치 아픈 문제다. 그래서 베트남을 처음으로 방문한 YS같은 경우는 아예 묘소 근처에도 들리지 않았다.
사실 이번 일도 그렇게 껄끄럽게 진행된 건 아니다. 국가유공자법에서 월남전 관련 문구로 문제가 되어 베트남과 외교적 갈등을 빚으면서 외통부 장관이 급히 베트남을 다녀와야 할 정도로 양국 관계가 좀 껄끄럽긴 했다. 그런데 국가유공자법에서 월남전 문구를 완전히 삭제하고, 뒤이어 대통령이 호치민 묘소에 참배, 헌화하는 것을 보면 외교적 유연성이 매우 돋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진작부터 외교적 유연성을 발휘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은 있지만, 뭐 이제부터라도 저렇게 행동했으면...
p.s : 외교적 유연성은 확인했으니 이제 내부적 유연성도 좀 보여줘(...)
# by | 2009/10/22 17:36 | 사회에 대한 관심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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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다 헌화했으니까요
그런데 베트남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안한다고 버튕기면 그게 더 이상한거죠.
또,,베트남은 장모님의 나라아닙니까--;;
'보수우파 진영인 현 집권여당 입장'...보수우파적인 면이 없잖습니까 -_-)
뭐 그래도 그건 애드립적 사고니 최대한 축소 은폐해야(...)
합니다(...)
어차피 그래봐야 한나라당말고 선택지도 없는 놈들이죠.
한편으로는 베트남에서 이 대통령 방문 기사를 어떻게 보도했는지도 궁금해지는걸요.
'전략적 동반자'라는 말을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해서 안 쓰기로 했다는데 다시 쓰는걸 보면 뭔가 있나 봅니다. 그냥 '동반자'라고 말하려니 뭔가 어색해보이는가요? 그게 나을텐데?
그러니 내부적 개념도좀. ㅡㅡa
전 전형적인 노빠이자 안티 MB입니다. 안티라도 칭찬할 건덕지가 있으면 해야죠.
그리고 딱 3개월만에 모든게 날아갔었지요. 이 오판때문에 북한의 대남총책은 처형당했을정도로. 한나라당 정치인이었거든요. 대통령 혼자서 모든걸 할 수 있는게 아니었고 남북관계에 그렇게 적극적인 대통령이 아니었던터라 내부 진영논리에 휩쓸려 간 결과가 이꼴이지요. 반면 베트남과 같은 국가와의 외교는 이런 정치적 영향이 덜하니까 가카 특유의 실용주의적 외교가 힘을 받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정부 초기에 북한의 대남라인이 완전히 싸그리 숙청당했을 정도로 현 정권의 대북정책이 강경일변도였는데, 그것이 가카 본인의 의지인지 진영논리인지는 모르겠네요. 전 가카 본인의 의지가 강하지 않나 싶습니다.
영감님들 삼계탕 대접해 드려야겠어!(믿으면 어버이 연합)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