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항기 오인사격 사건 논란 정리 사회에 대한 관심

1. 초병이 13km 떨어진 항공기를 발견한다는게 이상하다. 무슨 초인이냐?
=> 답은 하나도 안 이상하다. 전투기에 비하면 민항기 크기는 훨씬 큰 편이다. 아울러 착륙 준비중이니 고도 또한 낮다. 초병이 뚜렷하게 항공기라고 단정은 할 수준은 못되지만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 본문에서는 대중적으로 이 용어가 지칭하는 우주선이 아니라 사전적 정의로서의 미확인 비행 물체를 의미한다.) 정도로 포착하는 건 가능하다.

아울러 야간비행 중이므로 해당기체는 당연히 비행등을 키고 운항하고 있어야 정상이다. 당일 해당기체가 비행등을 키고 운항하고 있다는 말은 안나왔지만, 이건 너무나 당연해서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것일 뿐이다. 한밤중에는 수십km 떨어진 불빛도 보이는데 13km 떨어진 이동하는 비행등을 보고 항공기로 파악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만약 해당 공역이 육지라면, 육지 내 다른 조명들때문에 착각한 건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해당 공역은 해상이므로 착각할 조명이 없으니 초병이 초인이 아니더라도 항공기를 발견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비행등만 보고 비행기라고 단정할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올수도 있는데, "그럼 현존하는 비행물체 중에 비행기 빼고 비행등을 키고 비행하는 물체가 무어냐?"라고 묻고 싶다. 그나마 유사한 답이 헬기인데 헬기는 저공비행에 크기가 비행기보다 훨씬 작아 그 거리에서 발견이 어렵고, 나머지는 비행선과 열기구인데 논할 가치조차 없지.

물론 이 모든 것은 당일 기상조건의 영향을 받는다. 날이 아주 맑으면 비교적 뚜렷하게 동체도 볼 수 있고, 반대로 폭우가 내리거나 구름이 짙게 깔리면 비행등조차 못본다. 그러나 이 사실은 기상청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사고가 터진 것은 6월 17일 새벽 4시 10분경이다. 6월 17일 새벽 3시부터 5시 사이의 기상청 레이더 합성영상을 통해, 해당공역이 매우 깨끗하다는 게 확인된다. 비행등은 당연히 발견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흐릿하나마 동체도 볼 수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동체 확인은 못하고 비행등을 확인했을 가능성을 보는 중.

2. 민항기 평시비행고도는 5,000m다. 인간이 5,000m 상공을 볼 수가 있나?
=> 말도 안되는 주장이다. 해당 문장 자체야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해당 기체는 인천공항에 착륙 준비중이었다. 당연히 고도를 크게 낮추고 있던 상황이므로 평시비행고도 5,000m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주장.

혹은 저 평시비행고도에서도 거의 안보이는 항공기를 13km에서 보는게 가능하냐는 주장으로도 이용된다. 그러나 당시 초병의 항공기 발견은 비행등에 의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니 큰 의미가 없는 주장이다.

3. 애시당초 대공 전문 초소가 아니지 않는가?
=> 이 부분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물론 해당초소가 대공 전문 초소는 아니다. 부대에 따라 순수 보병만으로 구성된 대공초소를 운영하는 경우는 있긴 하지만 해당초소는 사실 해안경계초소라고 봐야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 대공초소가 대공만 감시하는 건 아니고, 해안초소가 해안만 감시하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해당 초소 위치에서 민항기를 포착 가능하다는 것은 초소 운용과 동시에 알고 있을 문제이다. 인천국제공항 개통 이래 매일같이 해당 항로를 이용해 민항기들이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즉, 해당 초소 근무 투입자들은 적어도 민항기에 대한 교육 및 주의는 받는 것이 정상이다. 그 교육을 안한거라면? 초병들은 억울하겠지. 대신 그정도 기본사항도 교육 안시킨 부대에 문제가 있는 거고. 이 부분은 조사해야 알 수 있는 사항이다. 그러나 뭐가 되던 부대측 책임인 것은 명백하다.

3 +. 원래 대공감시초소였단다.
이건 뭐 답이 없다. 나는 대공초소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리플을 통해 링크된 기사를 통해 원래 대공감시초소였음을 확인했다. 이러면 명백히 근무자와 부대 책임이다. 남쪽이 민항기 핵심이용공역/항로인 대공초소에서 UFO를 바로 적기라고 단정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민항기에게 실존하는 심각한 위협이다.

4. 긴장상항에서 선사격 후보고는 어쩔 수 없지 않는가?
=> 초소의 위치, 그리고 민항기의 이용항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해당 초소는 해병 X사단 XX연대 소속이다.(이미 기사에서 부대 단대호 다 까바르긴 했지만 나는 코렁탕을 먹기 싫다.) 직접 교전한 적은 없지만 6여단과 함께 서북지역 긴장관계의 최일선에 있고,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따를 상황이긴 하다.

실제 만약 북쪽을 바라보는 초소였다면, UFO에 대한 선사격 후보고는 당연한 조치이다. 북쪽 공역으로는 민항기가 지나가는 일 자체가 없으니 UFO가 발견된다면 적기일 가능성이 99.9%이다.

그러나 해당 초소는 남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즉, 북한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기체를 감시하는 여건이 아닌 것이다. 일부 기사에서는 초소의 위치상 착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고, 실제 그정도 방위착각은 초소입지에 따라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그 정도는 역시 초소 근무투입자들에게 당연히 교육시키고 주의를 줘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실제 방위착각이라면 경계근무 태만이다.

더군다나 해당 초소가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이상, 2000년부터 민항기들의 이착륙을 수없이 보게 된다. 반대로 해당 초소가 본 UFO가 적기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 단순한 방향 차이지만 이 방향 차이때문에 선사격 후보고냐, 선보고 후사격이냐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 남쪽을 바라보고 있고, 남쪽 공역을 수많은 민항기들이 이용 중이라면 당연히 선보고 후사격이 기본 원칙이다. 모든 UFO가 민항기라는 보장은 없지만, 최소한 민항기일 가능성이 높은 게 해당 초소 남쪽 공역의 상황이다. 위에서 북쪽 초소에서 발견되는 UFO의 적기 가능성이 99.9%라고 했는데, 남쪽 초소는 그 반대다. 이 상황이면 당연히 선보고 후조치인 것이다.

5. 가상의 중화기 대공초소 오인사격은 극단적 시나리오다.
=>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번 일로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게 문제다.

한국의 대공사격 지침은 매우 엄격해서 실제 전문 대공초소에서 그럴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전문 대공초소는 아니더라 하더라도 민간기 항로 방면을 상시적으로 감시, 당연히 대공초소에 준하는 엄격함이 필요한 초소에서 이런 사건을 일으킨 이상, 대공초소에서도 선사격 후보고라는 명분으로 포를 쏴제끼지 않을 리 없다고 100%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이 가능성은 매우 낮다. 4개월간 이월된 로또 1등으로 단독당첨될 가능성 정도? 그러나 문제는 상대가 민간항공업계라는 것이다. 민간항공업계에서 항공기 추락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아서 역시 로또급에 비교하곤 한다. 그러나 매년 전세계에서 항공기 추락사고가 연거푸 일어나고 있다. 항공업계는 천문학적 확률 속에서 돌아가는 특수업종이며, 그 가능성 낮은 사고 1번으로 치루는 대가가 다른 사고와 급이 다르다. 못해도 탑승자 90% 이상 사망이다. 그 아래면 솔직히 기적이다. 그리고 저 사고 1번으로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게 항공업계이다.

내가 단순히 중화기 오인사격을 꺼내는게 아니다. 나 역시 중화기 오인사격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서는 저 "거의"라는 표현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원래 항공업계가 그런 업계다. 하물며 항공사 자체 사고가 아닌 공항 주변환경에서의 사고면 항공사 입장에서는 회피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덧글

  • 천지화랑 2011/06/20 16:46 # 답글

    '가능성'과 '불안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양반들은 목포공항이 사고 한 방에 포기결정났다는 건 생각 안 하는 모양이오 -_-;;
  • 만슈타인 2011/06/20 16:47 #

    목포공항 사고 1방이 뭔지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 1인
  • 천지화랑 2011/06/20 16:49 #

    93년에 아시아나 여객기 하나가 목포공항 착륙하려다가 두 번 연달아 실패하고 세번째에 결국 추락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 Ladenijoa 2011/06/20 16:51 #

    우리나라가 어디 안전불감증이 보통이오?
  • 천지화랑 2011/06/20 16:52 #

  • 구데리안 2011/06/20 17:14 #

    그래서 제2롯데월드가 논란이 되는 건데.. 이상.
  • 은빛하늘 2011/06/20 18:58 #

    그깟 거, 활주로 좀 틀면... (생략
  • 한국 짱 2011/06/20 16:48 # 답글

    일단 대공감시초소랍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68&newsid=20110620115420087&p=yonhap
    ["17일 오전 4시부터 4분간 대공감시초소 경계 초병이 민항기에 경고사격을 가했다"]

    그리고 중화기가 아닌 일반 소총이라죠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cluster_list.html?newsid=20110620115420087&clusterid=361910&clusternewsid=20110620094725424&p=akn
    [교동도 남쪽 해안에서 경계를 서던 해병 2사단 5연대 51중대 초병들은 지난 17일 새벽 4시께 이 남쪽 주문도 상공을 비행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향해 K-2 소총으로 10분간 대공 경계 사격을 했다.]
  • 한국 짱 2011/06/20 16:49 #

    뭐 전문감시초소는 아니긴 아니네요
  • 천지화랑 2011/06/20 16:50 #

    라뎅님이 말하는 중화기 사격이라는 건 '저게 소총이라 다행이지 중화기로 쐈으면 끝ㅋ장ㅋ'라는 이야기입니다.
  • Ladenijoa 2011/06/20 16:51 #

    전 대공감시초소가 아니라 해안초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대공감시초소였군요. 그러면 더더욱 얄짤없이 군사재판에 회부할 중대건수인데-_-
  • 한국 짱 2011/06/20 17:02 #

    이런..제가 난독증이 있는듯...ㅋ
  • intherain 2011/06/20 17:04 # 답글

    원래 항공업계에서 항공기 추락은 '거의' 일어나지 않지 않나요(...)

    '거의'란 표현이 오히려 끝장임을 알려주는 업계중 하나(..)
  • Ladenijoa 2011/06/20 17:52 #

    항공업계는 진짜 항공사고수사대의 사고사례 보면 얼마나 ㅎㄷㄷㄷ한 업계인지 체감이 잘 오죠. 그 거의....라는 의미를...

    이래저래 참 무시무시한 업계이니 일반적 기준 적용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_-
  • 구데리안 2011/06/20 17:17 # 답글

    경계 근무자의 태만 및 부대 조치 미숙이라는 의견은 찬성. 교동도 남쪽에서 서에서 동으로 갔다는 소리는 초소 위치상 파악이 되는 이야기이니까. 다만 그 과잉 대응 논란은.. 솔직히 손들어주기가 껄쩍함.
  • 주인장 2011/06/20 17:29 # 삭제 답글

    여기 글에 더 적당한 것 같아서 여기다가 글을 남깁니다. 교동도에서 인천공항이 직접 보이지는 않습니다. 교동도에서 석모도, 장봉도 신도 이렇게 섬들이 걸쳐저 있어 보이지는 않지요. 인천공항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해당시간대가 막명(정확히는 해가 뜨지 않은 상태지요) 이라 그리고 남쪽을 바라본 것 이라 더더욱 그렇지요. 항공기의 등불(항공법적 용어입니다)이 13km의 지상에서 인지가 되지는 않습니다. 육지하고 해상하고 같냐고 하시는데 본질적으로 상공을 비행중이 항공기를 관찰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여의도에서 야간에 항공기의 소리가 들리긴은 하죠. 하지만 김포공항에 접근중인 항공기의 등화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 서사 2011/06/20 17:33 #

    그럼 도대체 사건의 전말이 뭐란 말씀이십니까?
  • 주인장 2011/06/20 17:36 # 삭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초병이 항공기 소리를 청음한 상태에서 경고사격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부분은 지적하는것이 많죠. 하지만 AOP에서 접근 항공기에 대해 신호탄 및 경고사격을 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이기도 하죠. 여러분들이 잘 모르시는 일들이 있는데 P-518공역 접근비행하다가 민간기가 월경했던 사실도 있습니다. 60년대 이야기가 아니구요 최근 이야기지요.
  • Ladenijoa 2011/06/20 17:37 #

    아 이쪽에 쓰셨군요.

    아래에 썼지만 교동도와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최서단의 거리는 33km입니다. 공항이 아닌 섬 최서단의 거리로 이정도면 안보이는게 당연하지요. 직접 거리비교가 어렵습니다. 말씀하셨듯, 합참 브리핑상 초소와 항공기간 거리는 13km 내외인데, 연무라 하더라도 착륙때문에 고도가 낮아지는 중이었던 점과 주변에 다른 조명이라 할 게 없다면 목격할 수 없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합참 브리핑상에서 명백히 "비행기를 목격"했다고 하는데, 13km 거리에서 순수 육안으로 비행기를 목격하려면 비행등 외에는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까? 동체 직접관측은 어렵고
  • Ladenijoa 2011/06/20 17:39 #

    당연한 정상절차라고 하시지만, 군과 비행사, 국토교통부 공통으로 항로이탈을 하지 않았다고 확인해주는 상황에서 경고사격이 과연 당연한지 의문입니다.

    청음한 상태에서의 경고사격이라고 생각하시지만, 단순 청음만으로 경고사격하기에는 그러한 청음이 너무 잦은 곳이며, 무엇보다 합참 브리핑상의 목격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주인장 2011/06/20 17:42 # 삭제

    약간 음모론적인 이야기인데 당시 무인정찰기가 운영중이었을수도 있죠. 이미 센터널이 오산기지에 배치된 것이 공개되었으니까요. 스텔스 정찰기가 휴전선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데 그것을 보고 적기인줄 알고 경고사격을 할 수도 있죠.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고 근거는 없습니다.
  • 천지화랑 2011/06/20 17:45 #

    저기, 제 말을 정말 말 그대로 '교동도에서 인천공항을 직접 본다'는 걸로 이해하신겁니까? -_-;;
  • 서사 2011/06/20 17:48 #

    청음만으로 해당 항공기가 월남하는 듯한 비행로를 타고 있는 것을 파악했을지 궁금합니다. 제가 정확한 대응메뉴얼을 모르지만 청음이후 정밀기기나 망원경 등을 통한 비행체의 방향 식별후 사격이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청음만 하고 보이지도 않는 비행체에 소총이나 쏴댔다면 이게 경계초소인지 얘들 놀이터인지 헷갈릴 정도의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도 뭔가 구린 점이 한둘이 아닌데...
  • 천지화랑 2011/06/20 17:52 #

    해상에서 육안관측 해 보신 경험은 있는지 여쭙고 싶군요. 말하자면 서울에선 하늘의 별이 안 보이지만 바다에서는 별이 쏟아질 듯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각종 매연과 조명, 방해요소들이 즐비한 내륙과 달리 해상에서는 날씨가 좋을 경우 최대 10마일(16km 정도) 이상까지도 관측 범위로 넣습니다. 특히 야간 등화관측은 '발견'이라는 면만 보면 오히려 주간 관측보다도 용이하지요. 당시 해당 지역에 연무가 없었다는 점은 글 쓰신 분도 밑에서 인정하셨군요.
  • 주인장 2011/06/20 17:32 # 삭제 답글

    그리고 저는 FAA 프라이빗 면장 소지자 입니다만, 제가 비행중에도 관제기관에서 지시한 항공기의 식별이 힘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VFR상황이고 항공기를 필히 인지해야 하지만요. 박명에 비행한적이 있는데 항공등화만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인천공항 북쪽 활주로는 바람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것은 맞습니다.
  • 천지화랑 2011/06/20 17:55 #

    비행중 관측과 해상 감시는 당연히 다르지요 -_-;; 자동차 주행중의 시야가 정지중 시야와 같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인천공항 북쪽 루트가 바람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것이 맞다면 그 또한 충분히 문제입니다만. 상황 따라 자주 사용하는 루트에 비행기가 나타났다고 해서 사격을 가한다면 보통 심한 문제가 아닙니다. 안그래도 해상공항인 탓에 날씨에 취약하다는 게 인천공항의 약점인데 더더욱 외국항공사들 불안감만 커지겠군요.
  • 주인장 2011/06/20 17:34 # 삭제 답글

    도시 불빛때문에 잘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시골로 한다고 해도 항공기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항공기 소리만 청취한 상태에서 AOP에 접근하는 항공기로 판단하고 경고사격을 한 듯 싶은데. 실제 이런 일은 일어났고 1970년대에는 금지공역 침범한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기 피격사태도 있었습니다. 물론 ICAO한국에 대해 제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 Ladenijoa 2011/06/20 17:44 #

    금지공역을 침범하는 것에 대한 사격은 저 역시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사건을 KAL 007기 격추사건(저보다 잘 아시겠지만 정상항로를 이탈, 소련 영공을 침범한 상태에서 격추)보다도 더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 말씀드렸듯 1) 비행당사자인 아시아나 항공, 2) (한국 내 항공기의 모든 추적을 담당하는 MCRC의 정보를 입수하는) 공군, 3)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가 모두 항로를 이탈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유나이티드 항공 사례야 금지공역 침범입니다만, 현재 사건은 갑작스럽게 항로이탈 근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정상항로 비행중에 일어난 경고사격이니 비교가 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 네비아찌 2011/06/20 18:31 # 답글

    일단 접적지역인 인천 영종도에 허브공항을 만든것부터 에러지요. 당시 다른 후보지였던 시화호나 수원공군기지 확장 등이 옳았습니다...
  • 단순한생각 2011/06/20 18:49 # 삭제

    시화호나 수원공군기지는 전부 다 문제가 있습니다.

    당장 시화호 계획안의 경우 화성-안산 지역에 대한 보상문제가 문제시되는데도 불구하고, 건설비에서 딱히 절약되는 부분이 없어서 폐기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수원공군기지는 해당 기지가 수행하는 XXX임무와 XXXX에 의거한 XXX임무(...일단 보안문제로 가립니다 -_-)때문에 현재 가용 활주로와 항로를 풀 가동시키고 있습니다. 결국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ㅇㅇ/ㅁㅁRWY를 가동해야한다는 건데, 이 경우는 국도 하나를 통째로 이설조치해야합니다.(...) 더불어서 보상비 문제는 시화호보다 더 지독하죠. 당장 수원의 인구수 자체가 후덜덜하니까요. 더군다나 수원에 주둔중인 미군 부대의 거취를 해결하지 않으면 확장은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그리고 이건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인천과 김포는 P-518공역과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인천이 직접적으로 접전지에 더 가깝기는 하지만, 현재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수개의 방공사이트에서 적기 차단이 가능하며(사실 저 위치면 NLL이북의 항공기도 얼마든지 공격 가능한걸로 개인적으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노출된 한곳과 노출되지 않은 수개 관제 사이트에서 인천공항 인근 공역을 감시중에 있습니다. 오히러 90년대 말엽의 김포보다 적성기에 대한 위협에는 더 잘 배려가 된 민간공항이죠.
  • 네비아찌 2011/06/20 18:54 #

    단생님/ 만약에 북한군이 인천공항으로 이착륙하는 비행기에 장사정 SAM을 날리고는 "사고였다. 책임자는 처벌하겠다. " 이렇게 나와버리면 어떡하죠? 시화호는 그럴 위험은 덜할 걸로 보입니다만...
  • 됴취네뷔 2011/06/20 18:58 #

    그건 좀 비약일듯 합니다. SAM을 쏠려면 인천공항 어프로치공역과 고도에 LOS가 닿는 추적체계가 필요한데, 감시체계는 몰라도 추적/유도체계중에서 남조놈들의 화포에 안전한 범위에서 유도가 가능한 도구가 있나 하면 좀 의문이군요.
  • ChristopherK 2011/06/20 18:58 #

    그렇게 되면 김정일이가 자기목이 안전할까요(.)
  • 단순한생각 2011/06/20 19:20 # 삭제

    그렇게 보시면 안되죠.(...) 사실상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SAM의 위협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입니다. -_-;;

    어프로치 할때 고도를 보면 SA-2나 SA-5로는 접근항로상의 고도에 있는 항공기를 요격하는데 여러 지장이 있습니다(최소고도 제한에 걸립니다. -_-). 결국에는 SA-3빼고는 마땅히 저런류의 테러에 쓸 만한 놈이 없고, 항로를 직접적으로 영향 끼칠수 있는 포지션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저 범위가 NLL이남 도서에서 육안으로 관측 가능하다는 겁니다. -_-

    애시당초 장거리 SAM을 이용한 공격이라면 한반도 공역의 절반 이상이 위험지역입니다. SA-5의 사거리가 300km를 찍습니다. 더군다나 SA-5는 고고도 SAM이라 여객기 순항고도 정도에 가장 최적화 되어있는데요?
  • 네비아찌 2011/06/20 19:42 #

    ChristopherK님//연평도 포격 사태 이전에는 다들 이렇게 믿었지요. 북한이 우리 영토에 포 쏘면 바로 보복공격 들어가서 평양 불바다라구요.....근데 결국 보복 못했잖습니까...
    단생님//작년 퍼레이드때 나온 S-300 닮은놈도 있잖습니까...
    됴취님//그냥 대략의 위치만 찍어서 쏴버릴수도 있죠.
  • ChristopherK 2011/06/20 19:59 #

    과연 유럽, 미국쪽 항공기였으면 부칸이 멀쩡하게 남아있을까요?

    부칸이 생지롤을 해도 때려엎을 명분이 생기잖습니까. -_-


    연평도 포격인 대응자체가 이미 물건너 가버린 경우니..
  • 단순한생각 2011/06/20 21:03 # 삭제

    그런놈이 테러 벌여주면 더 좋습니다. 역추적해서 테러하면 그만큼 고가치 표적 하나를 미리 없애는 거니까요. 저거 가지고 북폭이라고 북한 옹호하는 놈들은 애시당초 구제불능이구요. -_-;
  • 네비아찌 2011/06/20 23:30 #

    근데 놈들이 미사일 날리고 바로 "훈련중 오발이라는! 책임자는 총살했다는!" 이래버리면 보복공격할 명분도 없어져 버리는거 아닙니까...
  • 스카이호크 2011/06/21 10:03 #

    네비아찌//염세주의도 논리가 닿는 범위 안에서 정도껏 전개해주세요.

    SAM에 항공기가 피격되면 즉시 반격이 들어갈텐데(연평도에서도 반격은 즉각 이뤄졌습니다) 무슨 책임자 총살드립으로 시간을 끕니까? 지령유도로 민항기 맞춰놓고 오발드립치면 누가 믿어주나요?
  • 액시움 2011/06/21 10:46 #

    네비아찌님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일이 '조금만' 커져도 순식간에 2차 6·25 전쟁, 만약 그 민항기가 천조국 국적이라면 미국-아프간 전쟁에 이은 미국-북한 전쟁을 볼 수도 있습니다.(...)
  • 단순한생각 2011/06/21 12:06 # 삭제

    그럼 우리는 그 통보 받기전에 쑥대밭 만들면 되는겁니다. 마침 남북 대화 채널도 북한이 다 일방적으로 끊었겠다, 통보 늦은건 그쪽 사정이지 우리가 감안해줄 사정 아니니까요.(웃음)

    모 기지에서 통보받고 북폭 세팅하고 항공기 띄워서 그녀석이 MDL넘는데 1시간이 안걸립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이미 위치 추적등은 다 끝나구요.ㅎㅎ 괜히 저번 연평도때처럼 매트릭스 진행하는데 방해만 안하면 자연스레 진행 되는겁니다. ㅡㅡ
  • 은빛하늘 2011/06/20 18:59 # 답글

    사고나 정비 불량 한 번으로 순식간에 망한 항공사가 어디 한둘이던가요.. 팬암도 그랬고 안셋 오스트레일리아도 그랬고-_-

    이번 사고를 단순한 헤프닝으로 넘기려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 어이가 없습니다.
  • Ladenijoa 2011/06/21 08:03 #

    진짜 항공사고는 천문학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해서 이런 일에 매우 신경을 쓰는 편인데 그 사정을 이해하려는 사람이 없는듯 합니다. 에효
  • ChristopherK 2011/06/20 19:01 # 답글

    1. 항공기가 아니라 뭔가 다른걸 봤는데, 대충 범위 내에 날아다니는걸 찾아보니 민항기였다.

    2. 엉터리 사격을 한게 맞는데, 내부에서 감추려고 이상한 말을 지어내고 있다.

    3. 말년병장이 미친짓을 했다(.. 물론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만..)


    최근 군 상황을 보니 참으로 안습인데, 이런 일까지 터져주니 그야말로 환상이군요 -_-;
  • Ladenijoa 2011/06/21 08:03 #

    전 그냥 거리파악 실패로 보는 중입니다-_-
  • 단순한생각 2011/06/20 19:23 # 삭제 답글

    애시당초 해당 지역의 레이더 감시 시스템이 몇중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모르는 사람한테 뭐라고 설명할 필요는 없을거 같네요 -_-;;

    한국의 방공/관제망은 엄청나게 집중되어 있고, 그 집중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데가 바로 인천공항 인근 지역입니다. 당장 인천공항의 공역적 문제때문에 아예 공군 1개 대대가 인천공항 전담반으로 붙어있고, 인천공항 주변을 뺑 돌아서 레이더 관제 사이트가 포위 하고 있는 형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스텔스기가 아닌 이상에야 미확인 비행체가 레이더에 안걸릴수가 없죠... -_-

    뭐 안둘도 캔버스 천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스텔스기라능! 이라는 드립 치는 사람은 없었으면 합니다.(...)
  • 단순한생각 2011/06/20 19:28 # 삭제 답글

    추가적으로 비행금지구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공역 침범한 항공기에 발포하는것은 심각한 규정위반입니다. 그런 수준의 조치가 가능한 공역은 P73비행금지구역 뿐이고, 그나마도 외부 공역 지역(B구역)은 선보고 후조치가 원칙입니다. 특정목표에 접근하기 전까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극소수의 지역(A구역)에 한해서만 선조치가 가능하고, 이 구역은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물며 한미연합사의 감시를 받는 P518을 침범했다고 해서 무작정 사격 하는건 애시당초 규정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ICAO의 권고 규제 역시 깡그리 위반하는 일이구요. 사건의 진행과정의 막장도로 치자면 KAL 007기 격추 사고보다 더 막장인 사건입니다. 단지 대형 사고가 안나서 이런 논쟁이 가능한 것일뿐... -_-
  • ssn688 2011/06/20 20:24 # 삭제 답글

    지금은 민항사에 계신 K모 소령님(아, 중령 되셨지...)에 의해 bemil에 올려졌다가 사라진 글 속에서는,
    해당 경로가 자주 쓰이지는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렇다면 해당 지역에서의 복무기간이 짧고(사병이니까...), 게다가 사전에 모든 가능한 경로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자기 경험만 갖고 경로 외의 비정상적인 항공기로 인지해버릴 가능성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ps 일단 이번 사건은 해병이 犬병이 되어도 할 말이 없을 듯하지만, 궁극적으로 따지면 역시 육방부스런 군정의 산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조치 후보고"를 그렇게 강조해댔으니까요. 군이라고 해도 임무의 영역이 육해공으로 다르고, 부대의 배치도 전방과 후방의 차이, 북을 향하고 있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는 법인데 그냥 획일적으로 내려버리니까요. "철책선 경계하는" 정도의 마인드뿐인 육군 출신 장성이 본부에 앉아서 해/공군의 (입장에서는 신중하고 상식적인) 작전수행에 겐세이 놓은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죠. 해군에서 합참 지시에 "그거 규정 위반인데요?"라고 개긴(...어디까지나 합참 입장에선) 적도 있는 듯하니까요. :) 이번 건은 일선 부대 자체가 육군과 별로 다를 게 없는 해병대이니 안습...으로 귀결된 것일 테고요.
  • Ladenijoa 2011/06/21 08:02 #

    1. 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군요. 해당 사병이 어떤 식으로 인지했는지(보기인지 항로이탈 민항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그 분은 직접 아는건 아니고 한다리 건너 아는데, 이번에 올리신 글 읽고 많이 참고중입니다.

    2. 저 역시 그놈의 선조치 후보고의 일률적 정용이 불만인데, 육군은 너무 일방주의적 사고를 강요하는 거 같아 불만이긴 합니다. 그런데 해병대도 육군탓하기 힘든게, 똑같이 놀고 있으니(...)
  • 단순한생각 2011/06/21 12:08 # 삭제

    개긴적이 있는듯 한게 아니라 많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그나마 저런식의 반응으로 육-해/공간 밸런스가 맞았는데, 최근에는 그렇게 개기는 사람들은 내부 사정(?)으로 다들 민항이나 KAI등으로 이직을 해서 그 밸런스도 깨진지 오래입니다. -_-;
  • 박구위瓠公 2011/06/20 22:16 # 답글

    CNN에서 비웃는 뉴스가 나왔죠. ㅋㅋ
  • Ladenijoa 2011/06/21 08:03 #

    비웃은 정도니 다행입니다. 까대지만 않으면-_-
  • 야간근무는 힘들어 2011/06/20 22:40 # 삭제 답글

    윗 글중 어느분의 말년 병장이야기 에 한표 입니다.

    발사된 탄이 90발이 넘는다던데, 두명이 두탄창 넘게 쏜듯하군요
    단발로 쐈으면 시간좀 걸려서.. 위선에서 먼저 연락이 왔을듯

    얼핏 봐선 오토로 한번 땡겨보자 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얼핏 들어요..

    그리고 일반적이 대공초소로쓰는 데는 MG50 하나씩은 있지않나요?
    장전은 안돼있어도 탄박스는 같이있을텐데..

    과거 경험에 옆 소대서 크레모아 잘못 눌러서 전방 철책에 큰 구멍 뚤어놓아 몇 달 고생한 기억이나서 적어봤습니다.
  • Ladenijoa 2011/06/21 08:02 #

    보도에 따르면 근무자는 상병과 이병 각 1명이라더군요.
  • NOT_DiGITAL 2011/06/21 06:06 # 답글

    다른 건 그렇다쳐도 어떻게든 이걸 실드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입맛이 쓰더군요.

    위에 단순한생각님도 말씀하셨지만 말 그대로 규정과 권고 규제는 깡그리 무시한 막장짓이었고, 여객기가 무사+항공사가 아시아나 콤보 덕분에 한국에서 그나마 조용히 넘어가고 있는 거지, 정말 국제 분쟁+인천공항 신뢰도 추락 크리가 터질만한 일을 별의별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두둔하고 있는 걸 보면 솔직히 좀 어이가 없습니다.

    NOT DiGITAL
  • Ladenijoa 2011/06/21 08:02 #

    이건 도저히 실드쳐줄게 아닌데 말입니다. 규정 규제 권고사항 지킨거 하나도 없는데....
  • 액시움 2011/06/21 10:49 # 답글

    그래도 앞으로 군 단속을 바짝할 만한 계기는 생겼네요. 누가 죽어나가야 비로소 개선이 이루어지는 여태까지의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사람 죽지 않고 끝났으니 다행입니다. (물론 그 부대 사람들만 빼고)
  • jagddoga 2011/06/21 16:34 # 답글

    문제는 해병대나 심지어 아시아나마저 그냥 조용히 넘길려고 하는듯 보여지네요....
    그냥 이대로 넘길려나 봅니다
  • SY Kim 2011/06/21 19:22 # 답글

    그냥 이대로 넘기는 것은 정말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는 것이죠. 사기운운하면서 처벌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사건이 터져도 비교나 하는 웃긴 결과가 생길 겁니다.

    진짜 요새 군대를 보면 소꼽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엉망입니다.
  • 회색인 2011/06/22 01:19 # 삭제 답글

    개인이 책임 져야 하는 사안과 조직이 책임을 져야 하는 사안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에서 초병에 대한 형사처벌이나 징계는 반대합니다.

    초병에 대한 처벌은 조직 차원에서의 판단 오류(선조치 후보고)로 생긴 일을 개인 문제로 책임을 전가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책임 전가는 앞으로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책임은 합참 또는 국방부 혹은 정부 차원에서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엄격하고 투명한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 SY Kim 2011/06/22 13:51 #

    동감합니다. 위에 적은 이야기도 윗선의 책임을 언급한 것입니다.
    뻑하면 사기운운하면서 교묘히 빠져나가려는 지휘부는 실망 그 자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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