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30일
시내에 나가 서점을 유람할 때에는 먼저 220번 버스를 타고 목척교에서 내려 3분만 걸어가서 대훈서적 중앙점 2층에 있는 만화전문매장 홍명서적을 1순위로 갑니다. 안타깝게도 대훈서적 중앙점에는 책이 별로 없어서 그다지 유람의 의미가 없습니다.
명탐정 코난 58권 아오야마 고쇼 / 2007 (서울문화사)성우햏이 보고 경악했다던 바로 그 충격(?)의 58권. 그다지 충격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스토리 전개를 보면 늦어도 75권 이내에 끝낼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동시에 아오야마 고쇼 씨가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일부러 고무줄처럼 권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뭔가 생각해놓은 대로 쓰고 계시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입증하죠. 하지만 사건 부분에 있어서의 트릭의 난이도는 예전만큼 못하거나 예전의 트릭을 고스란히 재활용하는 부분이 있어서 다소 아쉽습니다.
홍명서적에서 제 발길을 잡았던 건 삼국전투기 1,2,3권과 입시명문사립정글고등학교 1,2권, 그리고 소년탐정 김전일 시즌2(...) 5권이었습니다...만 삼국전투기와 정글고는 네이버 웹툰을 재활용(?)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지름신을 물리쳤고 김전일 시즌 2 5권은 나중에 6권 나오면 같이 사렵니다. 5권은 추리편이니까-ㅅ-;;
그 다음에 간 곳은 홍명서적 뒷문으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있는 이름모를 헌책방. 대훈서적 삼성생명 지하점이 사라진 이상 이곳에서 노는 재미를 키워야 겠습니다. 나름대로 재미있더군요. 좀 작아서 그런지 곳곳에 짱박힌 책 찾아내는 재미도 있고 예전에 중학교 도서관에서 파묻혀 지냈을 때 읽은 책이나 진중문고에서 본 책들도 보이는 게 꽤나 되고.
그렇게 찾아본 아이템 중에는 데프콘 고도출판사 버전이라던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의 산을미는강(...), 퇴마록과 왜란종결자, 최후의 계엄령, 선전포고, (먼지나 쓰고 헌책방 구석에 쳐박혀 썩고 있어야 마땅한) 원균, 시오노 할머니의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등등이 보였습니다. 사실 찾고 싶었던 건 남북과 바라쿠다, 파이어데이는 안 보이고 대신 몇 개 건질만할 걸 찾았습니다.(퇴마록과 왜란종결자, 이문열 역 수호지에 대한 욕심도 있었지만 돈을 아껴야 오산에 갑니다.)맥아더 회고록 1, 2권 더글러스 맥아더, 1993 (일신서적문화사)태평양전쟁 승리의 일등공신(일까?),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한국을 구해준 영웅(구해준 건 맞으니까;;) 맥아더 원수의 회고록을 찾았습니다. 교보문고에서는 1권만 살아남고 2권 및 85년 출판된 회고록은 절판되었는데 이렇게 구하네요. 그것도 헌책방의 장점을 이용하여 권당 2천원...너무 비싸잖아 orz일본의 권력구조 카렐 반 월페런, 1991 (시사영어사)단순한 인문교양용 서적으로서 겟. 어차피 요즘 나오는 서적들이나 내용은 같으니까요. 다만 전후사, 일본 현대정치 쪽은 확실히 요즘 책이 낫다고 생각하는 중. 아무래도 일본 자민당 내 파벌에 대한 책도 하나 구해야...대한제국 일본침략사 1, 2권 1994 고원정 (현암사)우리나라 대체역사소설의 시조랄까요? 저도 조춘제님 사이트에서 리뷰를 통해 소개받은 뒤 관심만 갖고 있다가 이곳에서 찾아냈습니다. 에... 처음부터 너무 앞서 나가는 거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턱대고 하늘에서 천군이 뚝 떨어져서 전 세계를 정복했습니다... 하는 요즘 대체역사소설들 따위에 비하면 훨씬 나은 거 같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이거 3권도 있을텐데... 하시며 열심히 찾아봐 주셨지만 못 찾았습니다-_-;;
이후로 지하상가를 통해 중구청 쪽으로 내려오다가 신발집에서 운동화 하나 사고-작년 이맘때즘 산 운동화가 너덜너덜...- 대전 교보문고점에 둘렀습니다. 오늘 시내에 나온 주목적이 곧 있으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대전 교보문고 곳곳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매우 역사적인 작업이었거든요.(먼산)
그러나 다행히도 교보문고 대전점의 영업중단은 잠정적 조치로, 10월 15일 이후로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벌이는 모양입니다. 창고에 짱박아 둔 책들이 진열된 책보다 훨씬 더 많은 대전 교보문고가 공사 이후 어떻게 바뀌게 될 지 기대를 해 봅니다. 사실 그 창고 속으로만 들어가도 엄청난 레어 아이템이 있다는 전설이...
이곳에서는 예전부터 사려고 하다 돈 없어서 미루고 있던 2권을 샀습니다.호치민 평전 윌리엄 J. 듀이커 2003 (푸른숲)푸른숲이라는 출판사는 역사적 논란이 많은 인물들에 대한 평전이 괜찮더군요. 제가 갖고 있는 히틀러 평전이라던가 마르크스 평전 등등... 한쪽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그렇다고 정확히 객관적이지도 않는 어느 정도 편을 들어주면서도 어느 정도의 객관성도 유지해주는 적절한 모순(?)이 맘에 들었습니다. 호치민 평전도 그럴려나요?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도시를 건설하다 하시야 히로시 2005 (모티브북)역시 단순인문교양용. 가볍게 읽으면서 머리 식히기 내지 휴식용으로 적당하면서도 나름대로 재미있을 법한 소재여서 겟.
# by Ladenijoa | 2007/09/30 14:32 | 지름신 강림 | 트랙백 | 덧글(3)